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onna Jan 19. 2019

#72. 원치 않는 좋은 의도를 거절하는 것에 대해서

상대를 위하기 전에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

상대를 위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어떤 일들은
상대가 원하는 일인지는 종종 고려되지 않아서
때때로 상대에게 나의 마음을 알아주기를 강요하게 되거나
멋대로 던져넣고는 상대가 받아주지 않는다며 서운해하기도 한다

좋은 의도가 그 과정과 결과까지 좋은 것으로 만들어 준다는 것은 큰 오해라,

그걸 헷갈리면 “내가 너한테 어떻게 했는데”, “네가 나한테 이러면 안되지”같은 일이 벌어지는 거지.

친구 사이든, 연인 사이든, 부모 자식사이든,

상대에 대한 이해없이 일방적인 애정을 쏟아내는 건 부담스러운 일이 될 수 있으니

자기 생각에 좋은 일을 해주기보다 상대가 진짜 원하고 필요한 일을 해주는 게 좋은 거 아니겠어.

그게 또 안타까운 일은 가까운 사이일수록 흔히 상대를 잘 안다는 오해를 쉽게 하게 되어서,

상대를 잘 살피는 일을 소홀히 하게 된다는 말이지.

생각하고 싶은대로 보는 건 쉬운 일이니까.


요는,

상대에게 좋은 일이 뭔지는

스스로의 판단보다 당사자의 판단을 더 신뢰해주자-는 쌀로 밥짓는 얘기.

작가의 이전글 #71. 아픔에 대한 자격과 권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