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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짧은 시
어떤 여름
유난히 당돌하던 수박
검은 비밀마저 삼키고 싶을 때
어떤 여름은 다가온다
청춘을 품은 나무
구름을 안은 바다
색(色)은 과일을 동경하고
온갖 소식을 지고 오던 비
무거운 이름의 간격은
점점 서먹해지고
울음에 귀 기울이며
갈매기의 소란에
투명한 마음을 갖게 되는
오백 원 만한 해가 산을 넘고
뒤돌아 보는 일이 잦았지만
껴안을 수는 없었던
일상의 자연스러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