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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짧은 시
심장을 피해 잘랐다
애틋하게 조각난 석양
얕게 배어 물면 소란한 눈물 한가득
조용히 욱여 넣는다
선홍빛이 선명한 계절
끈적임이 먼저인 계절
또 가고 마땅히 지고
그러다 애써 매달리려 하고
누구도 복숭아 잘 먹는 법을 모른다
유리창 구르는 빗줄기처럼
검정 비닐 속 서로 부대끼며 들썩거리던
오로지 목소리와 심장으로 지나온
영원일 것 같던 여름
끈적한 사라짐과 끈끈한 눈맞춤
이 모든 것
결국 우리가 조금 미성숙 했을 때
일상의 자연스러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