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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day Aug 25. 2022

복숭아 먹는 월요일

짧은 시

심장을 피해 잘랐다

애틋하게 조각난 석양

얕게 배어 물면 소란한 눈물 한가득

조용히 욱여 넣는다


선홍빛이 선명한 계절

끈적임이 먼저인 계절

또 가고 마땅히 지고

그러다 애써 매달리려 하고

누구도 복숭아 잘 먹는 법을 모른다


유리창 구르는 빗줄기처럼

검정 비닐 속 서로 부대끼며 들썩거리던

오로지 목소리와 심장으로 지나온

영원일 것 같던 여름


끈적한 사라짐과 끈끈한 눈맞춤

이 모든 것

결국 우리가 조금 미성숙 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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