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인머스캣 일요일

by 빵챙

아삭아삭 씹히는 7월의 스프링클러가 있는 잔디밭

일요일 오후 세 시에 듣는 팻 매스니의 음악 같은 것

막바지 여름을 보내기 위해 먹은 요거트 케이크

가을을 마중 나온 맛


떨치지 못한 이름을 되뇌다 정류장을 지나치고

다시 팻 매스니의 음악 들으며

설렁설렁 걷는 여름밤

가로등 불빛마저 더운 계절

장마와 수박을 번갈아 맞고

읽지 않은 시집, 넘치는 생각들


모두 겨울을 위해 남겨 놓은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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