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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버더레스 Apr 11. 2023

떠나야만 했습니다.

우리가 언제나 파이팅 있게 살 수는 없으니까요.


저는 그날 떠나야만 했습니다.

너무 정신없는 가운데 무언가를 선택해야만 했죠.

그러니 영 제대로 된 선택은 할 수 없을 거라는 것은 모두가 알 수 있는 사실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언제나 영향력 있는 삶 또는 파이팅 있는 삶을 추구하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365일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점차 깨닫고 있어요. 

아쉽고 어렵고 힘든 순간이 있어야지만 "열정과 파이팅"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혼자 강한 척할 필요도 없죠. 

그게 너무나 힘들 때가 오기도 하고요. 

점차 지쳐가는 모습에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그건 당연한 것일 테니까요. 그만큼 많은 무게를 짊어진 당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짐의 무게만큼이나 눌려있을 테니까요. 


그래도 강해지지 않으면 안 되는 건 맞습니다. 

우리는 결국 이 난관과 시련을 극복하기에 인생을 살아가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동물이라 믿으며 살아오고 있습니다.


언제나 열정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힘든 몸을 이끌고라도 열정 있게 사는 사람만이 있을 뿐이죠. 

잠시 쉬어가야 할 때가 필요합니다. 잠시 도망갈 곳이 필요합니다. 

그러기에 떠나야 합니다. 


스스로에 대한 실망이 조금은 찾아오는 오늘...

도대체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는 오늘을 살아가는 당신이 있다면 

그냥 내려놓고 흠뻑 현재의 어려움에 젖어들고 밝은 햇볕아래에서 그 젖은 나를 

다시 불태울 수 있게 말려나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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