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네버더레스 Aug 14. 2022

삶의 원칙

숙소는 언제나 생각보다 멀다.

이스탄불 도심에서

숙소는 생각보다  멀었다.

뭐...강남과 노원의 거리 정도였을까?

가까운 곳에도 터키의 빨간 국기가 휘날리는

호텔들이 많았지만

왜 이렇게 멀리 있는 호텔을 잡아놓은 건지

이해가 안됐다.

멀다는 기준은 상대적일 수 있지만 나에겐 더 이상

잡히지 않는 거리에 숙소가 있었다.

처음에는 숙소에 짐을 두고 다시 이스탄불 시내로

나가보자 했지만 엄두가 나지 않았다.


여행에 오기 전부터 꼭 가고 싶었던  유명한 식당에 가려했던 계획은 틀어질 수밖에 없었다.

처음과 생각이 달라지는 몇 번의 경험들은 인생의 방주에 축적되어 결국 선택하게 되는 삶의 원칙을 만들어 낸다.

나는 또 하나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고

그곳에 가는 걸 포기했다.


예상과는 다른 상황에 직면할 때 가장 후회 없이 선택하는 방법은 인생의 방주 안에 차곡차곡 쌓아놨던 삶의 원칙을 꺼내서 맞추는 방법이 가장 현명다.

그래야 후회가 남지 않으니까.


나의 방주 안에서의 경험이 나만의 원칙을 들어냈고

온갖 테스트를 해본 가장 합리적인 기준일 수 있다.

테스트가 안된 원칙들은 실수할 수 있지만 그것또한

테스트이다.

이를 선택의 기준으로 삼으며 내 선택의 두려움을

오늘도 하나 둘 줄여나갔다.



작가의 이전글 돌아오지 않으니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