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세워 둔 계획이 많았는데
참 웃긴 게 계획이 계속 늘어나요. 있는 것 끝내기도 벅찬데 해야 할 것들은 더 많아집니다.
하고 싶은 것이 많은 걸까요?
혹은 욕심일까요?
하나만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한 건 잘 알고 있지만
앞이 보이지 않은 칠흑 같은 어둠에선 줄 하나만 맞다고 생각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꾸준히 해보면 보이겠지...라는 말로는 생각보다 위로가 안되죠.
프리랜서로 산다는 건 생각보다 그런 일입니다.
가끔은 원래 하려고 하던 일은 아니었지만 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죠.
할 수 있다는 의지만으로 되는 거라면 참 좋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내면서 하루, 한 달, 한 해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모두 다 그렇죠.
해가 지고 가을 하늘은 여전히 아름 답습니다.
해가 지는 것을 보고 있는 마음은 예전과는 다르지만 그래도 해는 지는 거니깐 좋게 받아들여보려 합니다.
9월에 이 글을 쓰고 있으니 이제 벌려둔 계획을 하나둘 마침표를 찍기 위해 노력할 때가 됐네요.
안되면 내년에 마저 하면 됩니다. 한 해가 바뀌는 거지 우리의 시간이 바뀌는 건 아니니까요.
그냥 숫자가 다시 1로 리셋되는 것뿐입니다.
이제는 조금 단도리(?)를 해야겠습니다.
날이 추워지고 치열한 여름을 살았고 가을이 더위를 식혀가는 요즘
멋지게 오늘의 해를 보내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