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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버더레스 Nov 27. 2024

바라던 것


바라던 것이 딱히 있던 건 아니야

그냥 어두컴컴한 원룸방 안으로 문을 열고 힘없이 들어왔을 때, 

작은 스탠드 줄 하나를 같이 잡아주길 바란거지

그거 하나면 우리 집은 전체가 밝아졌거든.

 

가만히 불을 키고 밖이 보이지 않는 창을 바라보면 

당장에 마주한 것들이 거울처럼 비춰 지나가 


창문 근처에 그림 몇개를 걸어놨어

밖이 보여야 창문은 아니니깐 

당신의 소식이 날아들 때 쯤 

밖이 보이지 않는 창문을 활짝 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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