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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생망 Oct 22. 2019

평생 정말고 사랑으로 살기

엄마랑 아빠처럼 살고싶다라는 생각을 안 해봤다. 오히려 엄마와 아빠처럼 살지말아야지에 가까웠다.

두 분 사이는 아주 나쁘지도, 좋지도 않고 평범하다.

하지만 습관처럼 엄마아빠가 말하는 '정으로 산다'는 말이 참 싫었다.


나는 나이를 많이 먹어도 정으로 안 살고 사랑으로 살고싶었다. 엄마와 아빠는 서로가 언제까지나 옆에 있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아빠는 잡은 고기에게는 밥 안 준다는 말을 우스갯소리로 했고, 엄마는 아빠랑 데이트하느니 친구들이랑 놀러가겠다고 자주 말했다.


몇 십년을 같이 살면 그렇게 되는 걸까?


 인터넷에서 본 사랑에 대한 글귀 중 와닿았던

말이 있다.


"사귄다고 해서 그가 소유물이 되는 게 아니다. 그러니까 너무 집착하거나 소유욕을 부리지 말고, 그의 한부분을 빌려왔다고 생각해라. 그 부분을 다시 돌려주기 싫으면 누구보다 많이 사랑해줘야한다"


그 사람을 돌려줘야한다니 생각만 해도 무섭다.

나는 그가 친구랑만 자주 놀아도 친구를 경쟁자라며 질투를 지독하게 한다. 앞으로 질투보다 더 많이 사랑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그가 해주는 모든 것들에 대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가 떠나버릴 것 같다. 평생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면 정보다 사랑으로 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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