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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생망 Oct 29. 2019

잠을 이기는 방법에 대해

초등학교 때부터 잠은 이기고 싶은 존재였다. <사랑과 전쟁>을 비롯한 드라마를 보고싶은 나이였고, 잠을 자면 본방을 놓치게 되기 때문에 기를 쓰고 눈을 떠 있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가면서는 공부를 하기 위해 잠을 물리쳐야했다. 대학교도 마찬가지다. 벼락치기를 해야했고, 시간은 부족할 때는 잠을 이기는 게 급선무였다.

일을 하면서도 잠은 이겨야할 존재였다. 인건비를 아끼기위해서는 한 사람에게 숙제처럼 많은 일을 넘겼고, 사람은 일들을 감당해야했다. 그러다보니

잠은 애증에 가까운 존재다.

어제도 과제를 하다가 잠을 자 버렸고, 새벽에 일어나서 과제를 마무리했지만 자책하고 있다. 왜 조금 더 잠을 참지 못했을까. 잠을 모두 참았으면 아침에 얼마나 상쾌했을까.

그러나 인간은 잠을 자야만 살 수 있는 동물이기는 하다. 잠에는 또 회피형 잠과 생계형 잠이 있다. 둘 다 자책스럽기는 마찬가지지만, 잠을 받아들이면서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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