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감염이 중요한 이유

전염병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18세기부터 천연두,결핵,흑사병 같은 전염병 환자들은 되도록 격리되었다. 그러나 당시의 많은 병원은 환자들로 초만원을 이루는 상태였으며, 다른 환자에게 사용했던 기구들의 소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재사용하는 경우가 많았고, 해충과 오물은 병원환경 어디에서나 발견되었다. 그로 인해 전염병은 환자에서 환자로 빠르게 확산되었다. F.H Garrison은 1917년 그의 의학 역사서에서 "1788년 파리의 Hotel Dieu 병원에서 발생했던 패혈증과 다른 전염병으로 인해 약 20%의 사망률이 나타났으며, 회복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었다"고 기록하였다.

특히 산과 병원에서의 해산 후 산욕열은 출산의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자주 일어났다. Holmes는 그의 논문에서 "산욕열의 경우 한 번의 경험은 불행이 아니지만 범죄이다"라고 미생물 감염의 심각성을 강조하였다.

제멜바이스는 종종 의대생 실습 병동의 부검실에서 냄새가 나며,그 원인은 의대생들이 병동 안의 부검실로부터 재료를 이동할 때 부주의했기 때문임을 알아냈다. 그는 사망률을 극적으로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의대생들이 부인과 병동을 출입하기 전에 손과 팔을 염소용액으로 소독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영국 의사 조셉 리스터는 수술할 때 노출된 조직에 미생물이 감염된 결과 패혈증이 발생되는 것으로 생각하고,외과수술 시 석탄산을 사용하는 무균 수술방법을 고안하여 수술에 의한 패혈증을 놀라울 만큼 감소시키는 결과를 얻었다.

나이팅게일은 단지 무균적 기술에 집중하기보다는 환자가 머무는 환경을 개선하고,병원감염의 감소를 위해 간호 방법을 개선할 것을 주장하였다. 그녀는 환자간호에 개혁을 일으켰으며 야전병원의 공중위생이 환자 관리에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그 개선 결과 사망률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간호미생물학/박서현 외 공저/수문사/18-20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