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는 좋아하는데, 자전거나 키보드나 패들보트같은 건 엄청나게 무서워한다. 내 몸을 맡기는 것에 대한 불안이 있다.
그래서 차에 몸을 맡기는 것도 얼마나 무서웠는지 모른다. 버스나 걷기를 이용해서 가는 것도 좋고 해서, 운전을 배워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코로나시대와 교통이 헬인 울산에서 살려면 운전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언제까지 피할 수는 없으니까.
작은 용기를 내고 핸들을 잡았다. 조금만 속도를 내도 어찌나 무서운지 등줄기에 땀이 흘렀다. 시내에 나가서 차들을 만나니까 더 무서웠다.
정갈하게 나아가는 교통질서 속에서 초보운전 딱지를 붙이고 어리버리하고 있었다. 빵빵 소리를 엄청나게 들었던 거 같다.
과연 차를 운전할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그래도 코로나 시대에는 운전이 필수이고, 올해부터는 삼십대니까 어른처럼 운전을 열심히 배워야겠다고 용기내본다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