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념12

by Magic Finger

이번 달이 지나면 출발을 의미하는 봄. 저절로 희망이 움트는 봄, 씨앗을 뿌리는 봄이 된다.

해마다 봄이 시작될 때는 왠지 설레고 여름이 되면 생기가 넘치다가

가을이 되면 결실이 없음을 아쉬워한다.


봄이 시작될 때마다 특별한 이유도 없는 희망에 부풀어

올해는 알찬 수확을 얻어보려고 노력하는데 어째서 결실은 늘 얻지 못하여

가을에는 허탈감에 빠지고는 한다.


나름대로 씨를 많이 뿌렸다고 생각하지만 씨를 뿌리는 작업이 워낙 정성을 들여야 하는 일인지라

아무래도 내가 깨닫지 못한 무언가가 부족한 듯 싶다.


3월을 지척에 두고 올해는 어떻게 씨를 뿌릴지 머리를 나름대로 굴려보고 있는 중이다.

올해는 꼭 알이 꽉 찬 열매를 얻고 싶다.

열매를 맺는 것은 하늘의 뜻이라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태풍을 맞은 과일이 더욱 달다고는 하지만 정작 태풍을 맞아 달게 열매를 맺기보다는

그대로 꺾여 죽어버리는 열매가 더 많다.


오늘도 따사로운 볕이 창문을 통해 들어오고 있다.

흐르는 시간에 자꾸만 무디어 가는 마음을 깨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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