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사연 중 어느 아내의 이야기가 나왔다.
"여보, 연애할 때는 나만 보면 가슴이 설레고 두근두근한다더니 지금은 애정이 식은 것 같아."
이에 TV 리모컨을 만지작거리며 정면만 응시한 채 남편이 말한다.
"지금도 설레고 그러면 그건 부정맥이야. 병원에 가야 해."
너무 재밌길래 아내에게 얘기해줬더니 나를 한번 힐끗 보더니 보고 있던 휴대폰을 다시 들여다본다.
나는 안다. 그 눈빛에 담겨있는 의미를.
그게 웃겨?
칭찬 들으려고 하는 얘기는 아니지?
죽고 싶냐?
동트는 새벽 밝아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