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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nx Oct 28. 2022

아내와 부정맥

라디오 사연 중 어느 아내의 이야기가 나왔다.

"여보, 연애할 때는 나만 보면 가슴이 설레고 두근두근한다더니 지금은 애정이 식은 것 같아."

이에 TV 리모컨을 만지작거리며 정면만 응시한 채 남편이 말한다.

"지금도 설레고 그러면 그건 부정맥이야. 병원에 가야 해."


너무 재밌길래 아내에게 얘기해줬더니 나를 한번 힐끗 보더니 보고 있던 휴대폰을 다시 들여다본다.

나는 안다. 그 눈빛에 담겨있는 의미를.

그게 웃겨?

칭찬 들으려고 하는 얘기는 아니지?

죽고 싶냐?

동트는 새벽 밝아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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