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계획'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우리가 살면서 개인이나 집에 무슨 일이 생겼을 때, 경찰에 신고해 봐야 지지부진하게 일처리도 더디고 절차도 복잡할 것이 뻔할 것이 예상되면 난관에 봉착한다.
그렇다고 내가 슈퍼맨이나 배트맨도 아니고 스스로 해결하기도 힘든 상황이면 더 난감해진다. 법으로 해결하자니 방법은 묘연하고, 법보다 가까운 건 주먹이라는 옛말이 떠오르기 일쑤다.
이럴 때, '그건 내가 해결할게'라는 가족 구성원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것도 엄마, 아빠, 할아버지까지. 게다가 처리방법까지 깔끔하다면.
여기 그런 가족이 있다. '가족계획'(쿠팡 플레이)의 류승범, 배두나, 백윤식 그들이 주인공이다.
어릴 적부터 특수훈련을 받아온 그들은 연쇄살인범, 성폭력 착취범 등 사회의 악을 서서히, 교묘하게, 악인들조차 혀를 내두를 방법으로 처단한다. 이를 보며 속 시원함을 느끼는 건 우리들의 몫이다.
주인공들은 물론이거니와, 조연들까지 명연기를 펼치는 것은 흥미진진한 작품의 필수 요소. 가족의 자녀로 나오는 로몬과 이수현은 물론 곳곳에 출몰하는 악인들의 연기는 실로 놀랍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들은 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악인들을 악랄하고 신랄하게 분리수거해 주니까. 모처럼만에 시원하게 악당을 퇴치하고 응징하여, 권선징악을 보여주는 작품이 바로 '가족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