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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nx Nov 24. 2020

펑크 난 타이어 교체기

타이어가 펑크 난 줄도 모르고, 약 20여 킬로미터를 최고 속도 120km로 달렸더니 펑크를 때워주던 정비기사가 타이어의 손상 정도가 심하니 바로 타이어를 교체하라고 했다.


올해 초에도 펑크가 나서 앞바퀴 한쪽을 교체한 상황.

타이어 가게로 가서 이야기를 했더니 예상대로 사장이 바로 타이어를 교체해야 한다고 말한다.(술집에서 술 마시지 말라는 주인 있던가)


얼마냐고 물으니 82,000원인데 할인해서 75,000원에 해준다길래 더 싸게 해 달라고 하니 주인이 자신도 남는 게 만원밖에 안된다길래 한마디 했다.


"저는 남는 게 없잖아요"


웃으며 살짝 야릇한  눈빛으로 바라보 사장.

10여분이 걸려 타이어를 교체하고 사무실에 들어가 결제할 카드를 주니 사장이 묻는다.


"어떻게 해드릴까요?"


그 말 결제 방법 일시불로 할 것인지 할부로 할 것인지를 묻는 말인지 알지만, 나는 연타 콤보를 날리기로 작정하고 대답한다.


"저렴하게요"


또다시 웃으며 조금 더 야릇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사장.

그렇게 나는 불과 6개월여 만에 타이어 여섯 개를 새 것으로 교체하는 기염을 토하고야 말았다.


비록 나는 타이어 가격을 깎지 못하였지만, 타이어 가게 사장에게 확실히 이상야릇한 고객으로 포지셔닝하였음에 만족하고 차를 끌고 나왔다.


불멍으로 운기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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