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앙 일기 1 >
레위기를 읽으면서 하나님의 세심한,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건 무슨 일? 철들었나??? ㅎ. 그래, 그럴 수도 있지 ㅋ. 하나님의 뜻을 다 알진 못한다 해도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어린 시절 엄마의 마음을 거의 몰랐지만, 자녀를 낳아서 길러보니 조금은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된 것처럼 아주 조금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것 같아 신기하기까지 하다. 어렸을 때 나는 엄마의 마음이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물론 알려고 노력도 하지 않았다. 그동안 그 마음 그대로 레위기를 읽었으니 당연히 레위기를 읽을 때마다 어렵다 못해 지루하기까지 했겠지 ㅠㅠㅠ. 그러니 어떤 때는 내용도 무시한 채 활자만 주르륵 읽어 나가기도 하고 아니면 건너뛰기도 했겠지 ㅠㅠㅠ. 그런데 이번에는 다르다. 레위기를 읽으며 엄마의 마음이 느껴지면서 하나님의 마음에 감정이입이 되었다. 레위기를 읽으며 이런 감정을 갖게 된 것이 너무 놀랄 일이다. 아마 하나님께서도 깜짝 놀라시며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실 것이다. 이 모든 것에 감사하다.
특히 감사한 것은 레위기 7장에 나오는 화목 제물에 관한 이야기다. 이 말씀을 읽으며 하나님께서는 내게 하나님은 물론이거니와 이웃 사람들과 화목하게 지내라는 메시지를 주시는 것만 같았다. 마치 하나님께서 내게 “너 먹을 것은 내가 풍족히 줄 테니 걱정하지 말고 이웃사람들과 함께 더불어 나누어 먹으라”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들렸다. 욕심내지 말고 감사하며 그 날의 양식은 그 날 다 먹으라고, 또 이웃사람들에게는 그 다음 날까지 나눠먹으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섬세하고도 따뜻한 엄마의 마음이 느껴졌다. 어렸을 때 엄마가 늘 내게 친구들과 싸우지 말고, 가능하면 친구에게 먼저 양보하라고 말한 것처럼 하나님께서도 이웃사람들과 화목(和睦)하게 지내라고 말씀하시는 것만 같았다.
사실 요즘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본이 되지 못하고 때론 걱정거리가 되는 것을 보면서 부끄럽고 가슴 아프다. 나도 이렇게 슬픈데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더 슬프실까?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들, 아니 그러는 나는 어떤지? 생각해 볼 일이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주변 사람들을 얼마나 생각하고 사는지? 나 배고프면 다른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내 배부르는 데만 혈안이 되어 살고 있지는 않는지...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프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내 마음안에 시기와 질투가 내재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런 나의 본성을 아시고 불쌍히 여기셔서 예수님을 보내신 것은 아닌지? 등등... 하나님께서는 성경 말씀 곳곳에서 서로 화목하라고 끊임없이 말씀하시는데,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고 있는지,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살고 있는지 돌아볼 일이다.
그러나 온유한 자들은 땅을 차지하며 풍성한 화평으로 즐거워하리로다(시편 37편 11절)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마태복음 5장 9절)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로마서 5장 1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