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앙 일기 2 >
“샬롬(שָׁלוֹם, Shalom)!”
‘샬롬(שָׁלוֹם, Shalom)’은 히브리어로 ‘평안, 평강, 평화(peace)’를 뜻한다. 더 구체적으로 보면 개인의 내적 평안, 이웃 간의 평안, 하나님과의 관계에서의 평안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말 중에 가장 가까운 말이 아마도 “안녕하세요?”일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교회에서 사람들을 만날 때 손을 흔들거나 눈인사를 하며 이 말을 가끔 사용한다. 더 많이 사용하면 좋으련만 I인 성격 탓에 쑥스러워 잘하지 못한다. 그러나 카톡이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는 종종 하는 편이다. 우리의 삶이 늘 ‘샬롬(שָׁלוֹם, Shalom)’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가능하면 의도적으로라도 평안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의 삶이 만만치 않은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 또한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그들은 아마도 출애굽을 하는 순간 눈앞에 환한 빛이 비치며 좋을 날만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 앞에 놓인 삶은 추위와 배고픔의 연속이었다. 그들은 아무것도 없는 광야에서 40년을 돌고 돌며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했다. 그런 이스라엘의 통곡 소리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만나와 메추라기를 보내 주셨다. 또한 구름 기둥과 불기둥으로 그들을 보호하셨다. 40년의 거친 광야 생활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샬롬(שָׁלוֹם, Shalom)’이 그들과 함께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들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발을 내딛게 된다.
인생이 늘 ‘샬롬(שָׁלוֹם, Shalom)’하기만 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이가 어렸을 때는 ‘저 사람은 나보다 평안하겠지?’ ‘저 집은 우리 집보다 걱정거리가 없겠지?’라는 생각을 종종 해 보았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나나 저 사람이나, 우리 집이나 저 집이나 모두 그들만의 아픔과 고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삶이라는 자체가 무겁고 힘들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고비고비마다 죽을 것만 같아도 다시 살아나고, 또 다시 힘을 내어 살아가고 하면서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다. 지금까지 나와 늘 동행하시면서 나를 이 자리에 서 있게 해 주신 ‘샬롬(שָׁלוֹם, Shalom)의 하나님’께 감사하다.
‘샬롬(שָׁלוֹם, Shalom)의 하나님’께서는 내가 늘 ‘평안’하기를 원하신다. 여기서 내가 해야 할 일은 의도적으로라도 ‘샬롬(שָׁלוֹם, Shalom)’할 수 있도록 매일 말씀을 읽고 기도하는 것이다. 비록 마음속에서는 천둥번개가 친다 해도 하나님만을 굳건히 믿는다면 내 안에 늘 ‘샬롬(שָׁלוֹם, Shalom)’이 자리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나는 매일아침 기도한다.
나와 내 주변 모두에게 ‘하나님의 샬롬(שָׁלוֹם, Shalom)’이 함께하길.
“샬롬(שָׁלוֹם, Shalom)!”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민수기 6장 26절)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한복음 14장 27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