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요리 서비스

<애호박바지락 비빔국수>

by 이숙재

립 서비스를 잘해주는 남편에게 아내인 내가 보답하는 길은 바로 맛있는 요리를 해 주는 것이다.

아침에는 생식과 사과, 달걀로 간단하게 끼니를 채우고, 점심에는 회사에 나가 사람들과 식당 음식을 먹는 남편에게 저녁 한 끼라도 집밥을 해주고 싶은 마음에 오후 5시경이 되면 나는 여지없이 싱크대에 선다.


남편은 일단은 밀가루로 만든 음식들을 매우 좋아한다(나도 좋아하지만 ㅋ).

<수제비> <칼국수> <비빔국수> <잔치국수> <빵> 등등…


밀가루가 우리 몸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그렇게나 좋아하는 밀가루로 만든 음식을 안 만들어 줄 순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가끔 보너스로 밀가루로 만든 음식들을 하곤 한다. 그런데 고맙게도 밀가루로 만든 국수를 대신할 재료를 얼마 전에 찾았다. 바로 ‘현미 국수’인데, 현미 99%, 소금 1%로 만든 것이다. 남편이 좋아하는 국수에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재료라 자주 사용하는 편이다. 단, 뜨거운 음식을 만들 때는 현미 국수가 식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다.


오늘은 그 ‘현미국수’를 이용한 <애호박바지락 비빔국수>로 남편의 입맛을 홀릴 작정이다.


어제저녁 ‘내일 저녁에는 무엇을 할까?’ 하고 고민한 끝에 내린 결정이고, 그 요리에 들어갈 재료들을 어제저녁 늦게 인터넷 몰에서 장을 봐 둔 터라 머릿속에서는 ‘오늘의 요리’가 그림을 그리듯 그려진다.


<애호박바지락 비빔국수>


남편의 입맛을 홀릴 재료들을 보면,

깔끔하게 재료 손질!!!


현미국수 400g, 애호박 반 개, 바지락 살 200g, 양파 반 개, 당근 1/5, 청양고추 1개, 홍고추 1개, 대파 어슷 썬 것 한 줌, 마늘 빻은 것 1 찻숟가락, 국간장, 소금, 식용유, 다시마 가루, 표고버섯 가루, 고춧가루 1/2 밥숟가락, 참기름, 참깨







남편의 입맛을 홀릴 정도로 맛있게 요리하기


1. 예열된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약간 두른 뒤 마늘을 넣고 볶는다.

너무 센 불에서 마늘을 볶다 보면 마늘이 금세 타기 때문에 중간 불에서 볶는다.

2. 1에 양파와 당근을 넣고 볶는다.

3. 2에 납작하게 반달 모양으로 썬 애호박을 넣고 볶는다.

4. 3에 어슷 썬 청양고추와 홍고추를 넣고 볶는다.

5. 4에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이때 국간장은 맛의 풍미를 담당하는 것이고, 간이 안 맞다 싶으면 소금으로 간을 한다.

대개 국간장으로도 간이 맞기 때문에 소금은 패스해도 좋다.

6. 5에 다시마 가루와 표고버섯 가루를 넣는다.

이 가루들은 맛의 풍미를 한껏 높여주는 조미료와도 같은 역할을 하는데, 맛으로 따지자면 조미료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깊고 부드럽다.

7. 6에 바지락 살을 넣고 살짝 볶는다.

바지락 살을 넣고 볶을 때는 너무 오래 볶으면 바지락 살이 질겨지기 때문에 살짝 익을 정도로만 볶아야 한다.


바지락 살이 아닌 바지락을 넣어도 되지만, 바지락 껍데기를 벗겨먹는 것도 일이고, 껍데기를 버리는 일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때에 따라서 바지락 살만 이용할 때도 많다(게으름의 극치 ㅋ). 요리에 따라 바지락 살만 이용하거나 껍데기 채 사용하는 등, 다양하게 재료를 사용해서 요리의 멋을 살리는 것도 아주 좋다! 예를 들면, <바지락 부추전>을 할 때는 당연히 바지락 살만 이용해야 하고, <칼국수>나 <봉골레 파스타> 같은 요리에는 껍데기 채 사용하는 것이 보기에도 좋다.

8. 7에 고춧가루를 넣고 고춧가루가 잘 섞일 때까지 볶는다.

9. 8에 삶아낸 현미국수와 참기름, 참깨를 넣고 잘 섞이도록 버무린다.

남편을 위한 아내의 요리 서비스 ing~~~



예쁜 그릇에 <애호박바지락 비빔국수> 대령이오!

진짜 홀릴만하죠?







* 커버 사진 출처 : Pixabay.com

keyword
이전 07화남편의 립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