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운전을 하고 있었다. 설마 눈인가 싶었는데 정말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마음이 조급해 졌다. 작년에도 이렇게 눈이 내린 날 도로가 막혀 한참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도로는 빙판이 되어 바퀴는 헛돌고 아수라장이었다.
다행히 눈이 많이 오기 전 도착했다. 주차를 하고 나니 그제야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천천히 내리는 함박눈을 보다가 손을 내밀어 눈을 받았다. 손에 닿자 마자 순식간에 사라지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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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눈이 온다.
올 겨울에도 어김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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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눈내리는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