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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주세용 Oct 01. 2022

얼죽아와 세계 커피의 날

연휴의 시작이라 아침부터 도로에 차가 많았다. 막히는 길. 라디오를 듣다가 창밖을 보니 갈대가 보였다. 연두 연두인가 했더니 잠깐 한눈 판 사이에 초록이 되었고, 초록인가 했더니 갈색이다. 10월 1일. 라디오에서 오늘은 국군의 날이자 세계 커피의 날이라고 한다.

커피의 날. 남미와 아프리카에서 9월에 커피 수확을 끝내기 때문에 10월 1일은 커피의 신년이 된다. 그렇기에 커피의 날. 차에 있는 커피를 마시며 오늘은 몇 잔째 커피인지 생각해 본다. 그래도 예전에는 하루에 3잔 이상 마시지 않으려고 했는데 요즘은 어느 순간 까먹게 된다.

얼죽아. 얼어 죽어도 아메리카노. 이번 주였다. 동료들과 커피를 주문하는데 이제는 따뜻한 커피의 비율이 높아진다. 추우니까 따뜻한 커피를 마시는 건 당연한 이치. 그래도 나는 아아를 주문한다.



따뜻함이 당기지만 따뜻한 커피를 주문하는 순간 올해는 더 이상 아아를 주문하지 못할 것 같은 불안함.

#커피 #아아 #얼죽아 #커피의날

#글 #생각 #짧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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