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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주세용 Dec 11. 2022

고양이 마을

마을 입구에 도착하니 수문장 고양이가 졸고 있다. "마을에 잠시 들어가도 될까요?" 최대한 예의를 갖춰 물었다. 고양이는 하품을 하며 흰 그릇에 있는 물을 한 모금 핥았다. 그리고 휘파람을 불어 동료를 불렀다. 동료 고양이는 당당하게 내 앞으로 걸어왔다.

"Follow me." 무뚝뚝한 녀석이다. 질문을 하고 싶지만, 지금은 때가 아닌 것 같았다. 저 멀리 계급이 높은 것으로 추측되는 고양이가 보였다. 그 녀석은 뒷짐을 지고 서서 외지인의 방문을 감시한다. 그리고 환영의 인사를 한다. "Ya--- ong." 생각보다 목소리가 가늘고 얇다.

그 소리에 맞춰 사방에서 고양이가 튀어나온다.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 네 마리, 다섯 마리,… 고양이 수는 급격하게 늘어난다.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고양이들에게 인사한다.

"How are you?"

고양이 대장이 대답한다.

"I'm fine thank you and you?"


#고양이 #냥스타그램 #howare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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