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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주세용 Jan 08. 2023

새해맞이 10km 달리기

전마협 새해맞이 10km 마라톤. 날씨가 추웠다. 새벽에 눈이 왔다. 몸컨디션도 좋지 않았다. 이번에는 패스할까? 잠시 고민하다가 운동복을 챙겨 입고 출발점인 잠실 청소년 광장으로 갔다. 이미 몸을 풀고 있는 사람들. 출발까지 20분.

출발 전 사회자는 절대 빨리 뛰지 말라고 당부했다. 오늘은 그냥 몸을 푼다고 생각하고 가볍게 뛰라고. 유튜브로 생중계된다고 한다. 출발 신호와 함께 천천히 뛰기 시작했다. 바닥은 눈이 녹아 질퍽질퍽했고, 구간 구간 빙판길이 되어 미끄러웠다.

잠실 청소년 광장에서 천호대교 반환점을 찍고 돌아오는 10km 코스. 왼쪽에 보이는 한강이 일부 하얗게 눈으로 덮여 있었다. 한강도 얼었을까? 어떤 이는 이 추운 날에 민소매 셔츠를 입었고, 어떤 이는 비닐을 뒤집어쓰고 달린다.

2km, 3km,…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달리기 시작했는데 거리가 늘며 생각이 없어진다. 머릿속은 텅 비고 운동화가 바닥에 닿는 소리만 일정하게 들린다.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1km마다 울리는 애플 워치의 알람으로 거리를 짐작한다. 마지막 1km. 스퍼트를 하지 않기로 했다. 나의 목표는 천천히 즐겁게 달리는 것.

목표 달성.


#달리기 #런스타그램 #전마협

#전마협새해맞이10km마라톤

#달리기를말할때내가하고싶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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