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던해진다는 것. 그건 성숙하고 있다는 뜻일까. 치우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마음.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헤어짐이 있으면 만남이 있다지만 헤어짐은 항상 어렵고, 무던해지지 않는다. 이직할 때 한 선배가 나에게 행운을 빌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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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떠나는 이들에게 행운을 빌어준다. 가서도 잘하기를. 승승장구하기를. 그렇게 마음속으로 응원하고 나면 마음이 헛헛해진다.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 30년 근무하고 퇴직하는 선배가 그런 얘기를 했다. 떠나는 사람도 용기를 낸 것이지만 남아 있는 사람 역시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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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것도, 남는 것도,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도 모두 그렇다.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고, 용기가 필요하다. 가끔 미래의 나에게 물어본다. 지금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현재의 관점을 벗어나 미래의 내가 다시 돌아왔을 때 똑같은 선택을 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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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주는 답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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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그때의 내가 알아서 할테니,
지금은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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