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ers
딱 한잔만 더.
소주를 마시다 보면 절묘하게 한잔이 빈다. 그래서 딱 한잔만 더를 외치며 호기롭게 한병을 추가하고 신나게 뚜껑을 연다.
걱정하는 친구에게 인생 뭐 있냐며 한잔만 더 하자고 부추기고 그렇게 마시다 보면 어느 새 테이블에 술병은 쌓이고 눈은 풀리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다음 날 지독한 숙취로 고생을 하며 후회를 하게 되더라도 그 순간에는 그게 정답인 것이다.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었다. 뒷날은 생각하지 않고 그 순간을 사는 거. 딱 한잔만 더를 별 고민하지 않고 외칠 수 있었던 시절. 하지만 지금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다음 날 출근해서 일을 해야 하고 이것저것 챙겨야 할 것이 떠 오른다.
무엇보다 숙취로 다음 날 고생하게 될 것을 생각하면 예전처럼 호기롭게 술을 추가하지 못한다. 결국 한잔을 따라 친구와 반씩 나눠서 마시는 것으로 술자리는 마무리. 뭔가 영 아쉽고 찝찝하지만 어쩔 수 없다. 내일은 또 내일의 해가 뜨고 술을 마실 수 있는 날은 앞으로도 많으니까.
Cheers.
“딱 한잔만 더 하자. 인생 뭐 있냐? 여기요! 소주 한병 주세요~ 시원한 걸루요!!” 술자리가 많은 연말이다. 누군가는 딱 한잔만 더를 외칠 것이다. 당신은 선택은?
#한잔 #퇴근 #퇴근후 #퇴근이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