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에게 처음으로 꽃을 선물했다. 어릴 적 부터 꽃이라고는 전혀 관심이 없었던 동생.
동생이 늦은 나이에 임신했는데 꽃을 선물해 보라는 사촌형의 조언. 오랜만에 동생을 만났는데 얼굴이 너무 좋지 않았다. 임신 초기라 입덧 때문에 하루 종일 토하고 힘든 날이었다고. 꽃과 함께 케익, 쿠키를 선물했는데 무덤덤한 성격의 동생이 너무나 좋아했다. 핸드폰 어플로 태아 사진과 태아를 향해 쓴 일기를 보여주는데 얼마나 행복해 보이던지.
아직도 어릴 때 동생과 투닥거리며 싸우던 시절이 생각난다. 어느 새 예비 엄마가 된 동생의 모습이 아직은 낯설지만. 곧 엄마가 될 동생이 익숙해 지겠지. 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