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자연은 돌아가고 흘러간다

황제펭귄 펭이와 솜이

by 봉봉주세용

최근 다시보기로 MBC 스페셜 '황제펭귄 펭이와 솜이' 다큐멘터리를 봤다. 남극에 사는 황제펭귄이 알을 낳고 부화시키는 과정이 화면에 담겨 있었다. 영하 50도의 극한의 추위. 엄마는 알을 낳고 그걸 아빠에게 토스한다. 아빠는 발등 위에 알을 올리고 알이 부화할 때 까지 몇 달 동안 얼음만 먹으면서 알을 지킨다.

그 사이에 엄마는 사냥을 하러 가고 출산을 하며 지친 몸에 영양분을 채운다. 새끼가 알을 깨고 나오면 아빠는 몇 달 전에 먹었던 음식물을 위벽에서 꺼내어 아기에게 토해준다. (펭귄밀크) 엄마가 돌아오면 그때는 임무 교대. 새끼는 여전히 엄마, 아빠의 발등에서 생활한다.

그렇게 지극 정성으로 알을 부화시키고 새끼가 어느 정도 클 때까지 엄마, 아빠 펭귄은 헌신적으로 생활한다. 그리고 새끼가 자기 앞가림을 할 수 있을 때가 되면 냉정하게 독립시킨다. 살아 남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누구도 알 수 없지만 엄마, 아빠 펭귄은 최선을 다한 것이다. 그 후의 인생은 새끼 펭귄의 몫.

문득 인간이나 펭귄이나 자식을 향한 정성과 사랑은 그 크기를 비교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크기가 무한대에 가깝기 때문에 측정할 수 없는 것. 부모의 희생과 사랑으로 새끼는 건강한 성인이 되고 성인이 된 새끼는 다시 그걸 자기 자식에게 돌려준다. 그렇게 자연은 돌아가고 흘러간다.



떠난 펭귄은 5년 후 완전히 성인이 되면 다시 남극으로 찾아온다고 한다. 펭이와 솜이는 5년 후 어떤 모습일까.



#mbc #다큐멘터리 #황제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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