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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주세용 Aug 30. 2021

“날마다 새롭고 힘차게!”

우리집 가훈

초등학교 저학년  숙제  이런  있었다. ‘집의 가훈은 무엇인가요?’ 엄마는 잠시 생각하더니 아빠에게 물어보라고 했다. 아빠 역시 한참을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가훈을 정해두고 사는 가정이 얼마나 되겠는가.


어린 마음에 나는 초조했다. “혹시 우리 집에 가훈이 없는 거에요?” 아빠는 그제야 볼펜으로 노트에 가훈을 써줬다. [날마다 새롭고 힘차게] “이게 우리집 가훈이다.” 나는 살짝 실망을 했던 것 같다.


뭔가 거창한 게 있을 줄 알았는데 날마다 새롭고 힘차게라니. 기운이 빠졌다. 하지만 아빠는 날마다 새롭고 힘차게를 중얼거리며 만족해 했다. 지금은 안다. ‘날마다 새롭고 힘차게’가 얼마나 멋진 말인지.



매일 아침 집을 나설 때 주문을 외운다.

‘날마다 새롭고 힘차게!’

‘오늘도 신나고 즐겁게!’

#가훈 #교훈 #날마다새롭고힘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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