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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은 시
거짓말
김은
창자부터 서서히 먹어대던 그것은
가슴까지 올라와 울음을 터트린다
손발을 휘저어 경기를 일으키는 탄생의 울음
검붉은 잼통에 담긴 딸기가 걸쭉하게 되는 순간
거듭 말하고 또 말해도 네가 태어난 순간부터
지속될, 네 몸에 붙은, 종신형을 선고받은
가슴의 즙을 빨아먹는 새까만 기생충 덩어리.
문예지 [한올문학] 2014
chinaun@daum.net
덕후 시인 김은 chinaun@daum.net 글 쓰고 영상 만드는 사보편집장 Kim Eun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