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근사한 식당에서 밥도 먹고, 예쁜 선물을 주고받고,
반짝이는 거리를 걷기만 해도 마냥 즐거웠던 지금까지의 크리스마스.
올해는 그런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대신 집콕이다.
눈이라도 펑펑 와서 창 밖으로 눈구경이나 했으면 참 좋겠는데,
서울은 눈 소식도 없으니 크리스마스 영화라도 보며 겨울을 만끽해야지.
오늘은 모두 자신의 공간에서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따뜻한 이불 속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냈으면 좋겠다.
그 덕에 내년엔 길거리에서 붕어빵을 사먹고, 마스크도 없어 코가 금방 얼어버리는
그런 크리스마스를 보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