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올해는 집콕을 하느라 겨울 길거리 간식 붕어빵, 호빵, 어묵 중 아무것도 못 먹었다.
붕어빵과 호빵은 사와서 에어프라이어에 데워 먹으면 되고,
꼬치에 꽂은 어묵은 한 번 만들어보기로 했다.
매콤한 걸 좋아하니 콩나물을 넣은 빨간어묵으로 도전!
제대로 된 빨간어묵을 먹어 본 적이 없어 오리지날과 비슷한지는 몰라도 맛있게 완성은 했는데,
바글바글 졸이고 불을 꺼 보니 어묵이 꼬치에서 다 빠져나왔다.
길거리 어묵은 어떻게 그렇게 꼬치에 짱짱하게 꽂혀 있는 거지?
결국 젓가락으로 집어 들고 먹었다.
우리집 빨간어묵은 엉성했지만 마음만큼은 길거리 포장마차도, 대구에도 잠시 다녀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