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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보 Apr 10. 2020

특공대작전 (The Dirty Dozen)

인간이 전쟁이라는 상황을 만날 때

특공대작전

미국 / The Dirty Dozen

MOVIE

전쟁 드라마

감상매체 TV / DVD

1967년

감독 로버트 알드리치

출연 리 마빈, 찰슨 브론슨, 어네스트 보그나인, 짐 브라운, 테리 사바스


즐거움 50 : 31

보는 것 30 : 19

듣는 것 10 : 7

Extra 10 : 7

64 Points


개인적 감상 기준으로 보면 예상외로 즐겁게 만난 작품으로 연출이 인상적이었지요.

도입부는 물론이요 다른 영역에 있다가 한 팀으로 모인 인간들의 갈등 구조, 그리고 훈련을 통해서 어떤 인간미를 찾아가는 방법이 좋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리 마빈을 비롯하여 다양한 배우들이 보여주는 개성적인 연기를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자체는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이기 때문에 굉장히 큰 스케일을 보여줄 것 같았는데 의외로 아기자기한 맛을 가지고 나간 영화라는 점에서 인상을 깊게 받게 된 것 같습니다.

'전쟁영화'라는 장르 작품들이 가지고 있는 부분을 보면 스펙터클한 구성과 긴장감 넘치는 연출을 통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고 하겠는데 이 작품은 확실히 다른 면을 보여줍니다. 좀 진하다고 말할 수 있는, 전쟁을 마주하는 인간성에 대한 인식을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고 하겠지요. 사형수들이 사람을 죽이는데 고민을 하는 모습이나, 일반인들이 전쟁 중에 군인이라는 직종에 속하면서 살인에 전혀 거리낌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관계 등을 보면 확실히 '전쟁'이 가진 광기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남자들이 즐기는 영화라는 점을 말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장르이기 때문에 액션과 살인, 그리고 그것을 통한 권선징악, 복수를 완성시키는 카타르시스가 바로 이런 작품의 중요한 축이겠지요. 시작은 의문을, 도중에는 즐거움을, 하지만 결과를 보면 긴장감과 인간의 존엄성을 생각해보는 것이 전쟁영화가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단편적이지만 오락적인 영화로 구성된 연출이나 작품 형태는 재미있는 것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1960년대 영화로서 가질 수 있는 재미는 다 가지고 있다고 하겠지요.

전쟁에서 총알은 사람들을 가리면서 피해 가지 않는다라는 것을 볼 수 있었지요.

그게 주인공이건 누구이건 말입니다. 그러나 주인공들은 역시 죽지 않기 때문에 주인공이겠지만요.



스토리 라인은 지금 다시 보아도 신선한 것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미국군 만세, 독일군 나쁜 놈이라는 스타일이 고정적인 것을 빼고 보면 좋지요.

특히 나치를 상대하는 과정에 있어서 인간 말종인 12명의 흉악범들을 이용하여 작전을 펼친다는 형태는 확실히 색다른 형태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런 형태가 2탄이나 3탄 같은 형태로 나왔다면 하는 생각도 있지만 말입니다.

물론 그런 구성을 시대를 바꾸어 구성한 작품들은 이후에도 나왔지만, 이 작품이 가진 개성은 기존 작품과는 달리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낸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또 재미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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