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부분이 많다고 하지만 읽는 책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았지요.
이전에 했던 이야기지만 저는 아무래도 고전적 구성을 가진 책자들을 읽었기 때문에 해석이나 구분이 조금 고리타분할 수 있습니다.
여기 이미지에 보이는 [레미제라블]은 당시 정음사에서 나온 무식하게 두꺼운 그것입니다.
아동용 레미제라블. '장발장'을 읽었을 때는 틀림없이 100여 페이지 정도밖에 안 되는 분량이었고 그것도 독후감을 써두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정식판, 무식하게 두꺼운 책자를 보면서 놀랐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셰익스피어 전집도 희극 타입으로 써진, 연극 대본 구성으로 정리된 타입과 그것을 다시 소설 형태로 정리
한 책자가 있는 것을 알고 다 읽어보는 동안 (참고로 영어판, 한글판, 일어판들은 표현들이 조금씩 다릅니다) 언어와 지식과 이해, 그리고 사회적인 정리 차이가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생각하게 되는 것이 유명하다는 책자, 노오벨 상을 받은 문학들은 도대체 어떤 것일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논어'와 '맹자'는 왜 유명하다고 하는 것인지 궁금했지요.
그리고 조금 있다가 표현되는 한글 문법과 고전적인 연결성, 신화적인 부분에서 공통점을 찾아가면서 고전문학도 찾아보게 됩니다. 이런 작품들을 보게 된 이유는 크게 나누어볼 수 없지만 우선은 학교에서 억지로 시킨 숙제 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독후감 써오는 것 말입니다.
만화책을 보고 감상문 쓰는 것을 좋아하게 된 것은 이 쓸데없는 독후감 숙제 때문에 생긴 묘한 버릇 중 하나
이지만, 가장 크게 남은 기억으로은 바로 레미제라블이지요. 내가 보고 알았던 레미제라블이 겨우 아동용 서적으로 정리된 100여 페이지 분량이었다는 사실을 감지하면서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독후감의 정리 기법 중 '줄거리 요약'이라는 것이 있지요.
저는 대충 줄거리만 요약을 하면 되는 책자 한 권도 귀찮아하면서 읽고 썼는데 원작이 품고 있었던 세계는 제 생각 이상으로 훨씬 많았던 것입니다. 애들이니까 대충 줄거리만 보면 된다는 생각도 가지고 (더불어 상술로서) 만들어진 아동용 책자와 본래 그 작품이 가지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는 영역의 거리 차이는 굉장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해 준 것입니다.
노는 의미로서 연극을 표현한 소녀만화 [유리가면]을 보고 셰익스피어의 대본이 얼마나 놀랍고 뛰어난 것인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베르사유의 장미]를 보고 유럽사에 관심을 가지고 세계사 관련 책자를 보게 됩니다.
[삼국지]를 읽지 않은 사람과는 말도 하지 말라는 소리에 놀라서 그 두꺼운 책자를 억지로 읽고 또 읽었지요. 이후 여러 가지 세계 문화, 신화, 설화에 대한 책자들을 보면서 묘한 감상을 가지게 되고요.
약 600여 권 정도 되는 문학집이나 책자, 월간 잡지 등은 대부분 버리고 말았지만 (더불어 아동용 동화나 책자들) 여전히 제가 살아가면서 묘하게 인상이 깊게 남은 이런 책자들은 버리지 않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지금 시대에 나온 개정판으로 새롭게 해석되고 읽기 편하게 만들어진 책자들을 보는 것이 훨씬 좋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이쪽을 보면서 같이 쌓아온 추억거리들이 묘하게 정감으로서 남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물론 여기에 써둔 표현들은 이미지에 나온 시대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지금 시대의 표기법과는 많이 다릅니다. 지금은 안 쓰는 그 시대가 말하는 것이라는 것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결국 만화책을 보는 것도 일반 책을 읽는 것과 다른 것이 없다고 생각하게 되지요.
이런 것에 차별을 둘 필요는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