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같은 것인데도 인식이 무척 달랐습니다.
저는 취미 DB를 처음 만들 때, 해외 빌보드 차트와 아카데미 영화제 심사평 기준에 미쉐린 가이드 평가가치 등을 보고 나름대로 취미적인 100점 만점 기준 감상 점수를 도입합니다.
나름 재미있어요.
자신만의 차트를 만들면서 랭킹도 정하고 말이지요.
블로그를 하게 되었을 때 너무 좁은 영역에 많은 것을 써넣으면 보는 사람이 복잡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취미 DB에 있던 점수표를 ★★★★★별 표기로 바꾸어 업데이트를 합니다.
그런데 몇몇 방문자 분들이 저에게 말을 합니다.
대략 나누어봐도 0~20점대 작품이 별 하나,
21~40점 작품이 별 2개,
41~60점 작품이 별 셋,
61~80점 작품이 별 넷,
81~100점 작품이 별 다섯입니다.
제 작품 감상 점수에는 40~60점대 작품이 많았다는 소리입니다.
물론 세분화된 제 처음 DB점수에는 같은 점수라고 해도 구분, 항목에 따라서 다르다는 것이 나오지만 단순하게 별 표기로 바꾼 감상 점수에서는 그것을 일일이 알아보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조금 시간이 지나 다시 초기에 구성했던 점수제로 바꾸었습니다.
그랬더니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왜 이렇게 5~60점 작품이 많냐는 것입니다.
별 셋이나 5~60점이나 같은 것인데, 별 셋으로 표기할 때는 짜다는 소리를 안 하더니, 점수제로 바꾸어 표기하니까 너무 짜다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무래도 학습, 학교 내 시험성적을 기반으로 한 이해관계가 많다 보니 다들 80~90점은 되어야 한다는 상승 지향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실제 초, 중, 고, 그리고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 취미인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아도 별 셋으로 표기할 때는 별 다른 말이 없다가, 60점이라고 표기하니까 흥미가 없어진다, 좋아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나빠 보인다는 말을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별 3개일 때는 괜찮다. 보통이다.라는 말을 하는데.
60점이라고 하니까, 못나 보인다. 점수가 짜다. 어중간하다.라고 말을 합니다.
참 이상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