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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보 Dec 20. 2021

카렐 챠펙 [R.U.R.] 발표

Robot 을 말하다

카렐 챠펙 [R.U.R.] 발표, Robot 을 말하다

1921년 2월.

체코슬로바키아의 작가 겸 소설가이면서 저널리스트였던 카렐 챠펙(Karel Čapek)이 세상에 발표한 소설.

이 작품이 역사적으로 가지는 의미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robot이라는 단어에 대한 정의를 내린 첫 작품이다. R.U.R은 Rossum's Universal Robots의 약어로서 '롯썸 만능 로봇회사' 라는 형태를 말한다.

체코어로 노동을 뜻하는 robota / 단 고대교회 슬라브 언어에서는 노예 속성을 말한다고 한다 / 라는 단어에서 시작을 했고 이것은 나치에 의해서 죽은 작가의 형이 만든 단어였다고 한다. 챠벡의 형은 화가 겸 작가.

단 이 작품에서는 완전한 기계장치가 아니라 지금의 안드로이드와 비슷한 형태로서 묘사된다. 이것을 통해서 순수한 기계 작동 명칭인 로봇과 인간 생명체와 융합, 결합된 기기 장비를 말하는 안드로이드 부분에 대한 정의도 새롭게 갈라진다.

과학, 물질만능, 사회비판적인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서 이후 여러 가지 SF 장르에 큰 영향을 보여준다.



만보 주 ▶▷▶

우리 시대에 있어서 이제는 당연하게 사용되는 정의, 단어라는 것은 의외로 그것 자체에 의해서 완성된 것이 아니라 이런 공상과학 소설을 통해 알려진 개념이자 명칭이었습니다.

물론 이것은 산업, 노동력을 대신한다는 의미로서의 가치였지만 여기에 인공지능이라는 개념이 어느 정도의 가치관을 가지게 될지는 조금 나중 일이었다고 하겠지요. 순수한 로봇에게 완전하게 창조된 새로운 가치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개념을 더하고 그 안에서 인간과 대등한 존재론을 대립시킬 수 있었다는 것은 인간을 노동력으로밖에 보지 않는 현실의 세태와 크게 다를 바 없다는 농담이 진하게 배어 있기도 합니다.

지금과는 다른 의미로 '로봇 세대'라는 말이 다시 유행할지도 모릅니다.

단, 이후에 여러 가지 형태로 증빙되는 인공지능 영역에 포함될 수 있는 지능적 계산, 수학의 논리가 정립되기까지는 대단히 많은 노력이 필요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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