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021년에는 많은 일이 있었지요.
대 코로나 시대 막바지 공황기에 들어선 때이며 사회생활 은퇴를 기록한 때이기도 했습니다.
본래 계획이었던 2019년 정도 되는 시기에 은퇴하면 세계여행이나 하면서 딩가딩가 한 취미생활을 보낼 것이라 생각을 했지만 전혀 다른 모습이 되고 말았지요.
무엇보다 코로나 시즌 시작으로 인해 여행이고 무엇이고 다 없어진 바쁜 생활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 와중에 그나마 체력 유지와 여행에 대한 마음을 달랠 수 있었던 것이 자전거 라이딩이었는데 2021년 은퇴와 이사, 그리고 조용하게 방구석 취미생활을 하다 보니 더욱 그런 것에 대한 그리움이 생겨났습니다.
제 취미 주기가 좀 그래요.
만화책을 보는 것은 꾸준하지만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장난감, 그리고 여행에 관해서는 심리적 반복 주기가 있어서 그때에 몰아서 하는 편입니다. 보통 3~5년 주기로 돌아서 하는 것이지만 방구석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지금은 장난감 취미를 건드리지 못하고 있지요.
개라지 안 건드려본 지 수년은 넘어가고 간단한 프라모델 도색도 안 한 것도 마찬가지인데 이것은 다시 이사를 하게 될 때까지 그대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에 못해도 5~6년은 더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게임은 인터넷만 잘 통하면 어디서든지 구입해서 다운로드하면 즐길 수 있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에 별반 어려움 없이 접근을 하지만 그 외 부분에서는 많은 것들이 추억이라는 단어 속에 접혀 들어가는 것을 알게 됩니다.
빛 공해가 심한 서울에서는 보기 힘든 달과 친하게 지낸 시간도 있지만 기본은 어둠이라는 것과 친숙해지기 어려운 환경이었지요.
낮이고 밤이고 언제나 환한 조명과 함께 일하는 시간이 많았으니 말입니다.
그런 점 때문에 은근 도시 밤 시간에 라이딩을 하는 즐거움이 재미있기도 합니다.
그래도 코로나 시즌 덕분에 주변 취미인들이 다시 오디오 관련으로 에헤헤 하는 것을 보면서 저도 덩달아 오디오들을 돌아보게 됩니다.
취미라는 부분은 언제나 그러하듯 여럿과 공감하는 부분과 혼자서 만족하는 부분이 공존한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취미라는 영역을 통해서 알게 된 흥미와 관심이 일을 진행하면서도 또 다른 친분을 만들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요.
그러면서 방구석 CD들을 다시 꺼내 들어 차근차근 정리하는 심정으로 다시 들어보는 시간도 가지니까 또 재미있더라고요.
지금은 다른 의미로 기억하게 되는 동네 방범등 아래에서 보이는 것도 또 추억이 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전에 한번 가보니 대단히 썰렁한 모습을 하고 있어서 조금 다른 의미로 도시가 변해가는 모습을 기억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몇 년 단위로 그런 것들을 보지만 보이는 것만 보이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또 시대의 모습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요.
가끔 날씨 변화에 따라서 보는 것을 또 다른 의미로 기억할 수 있습니다.
사진 데이터들은 어쩌면 삶의 기록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매일매일이 보통 같은 모습이지만 그 보통이 시간이 지나 보면 보통이 아니 향수가 되어가는 것을 알게 되네요.
전과 지금 사는 동네는 틀림없이 같은 서울이라는 곳인데 무언가 모르게 기억되는 모습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곧 2022년 6월, 장마 시즌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기후변화와 함께 다른 의미를 바라보게 되는 시즌이 될 것 같지만 그것이 끝날 정도가 되면 에헤헤한 심정으로 데굴데굴 허면서 그런 기억들을 담아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