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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보 Oct 22. 2022

가을엔 무언가 하게 됩니다

안 하면 심심해요

꼭 그런 날이 있어요.

오랜만에 글을 써두려고 했더니 인터넷에 장애가 생기거나 컴퓨터에 문제, 서비스 플랫폼 점검.

가끔은 키보드 부분 고장 같은 현상까지 더해져서 글 쓰려는 의욕을 팍~ 깎아버리는 것이지요.


지난 때 한동안 카카오 장애로 인해 이쪽 구성이 원활하지 못했지요.

국민 메신저라는 카카오톡을 저는 업무용으로만 사용을 했고 개인용으로는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상황에서는 오히려 안전했다고 하겠지만 글 백업용으로 구성한 티스토리 블로그와 이곳 브런치가 멍멍해서 좀 그렇고 그러했습니다.

게다가 장애가 일어나는 동안 브런치는 우선순위가 밀려서인지 좀 늦게 복구되기도 했고요.


제 주변, 특히 한국 내에서 활동하는 이들 대다수가 카톡에 매여있는 경우가 드물어 (업무 관련이 아니기 때문에) 카카오 장애도 좀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소셜미디어를 통한 상호 연락, 안부를 알 수 있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저와 같이 이제 사회활동에서 물러선 상황에서는 그런 부분들보다 나 자신에 대한 집중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타인에 대한 감성적인 접근이 줄어든다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더불어 해외 친구들은 그 외 연결로 이런저런 소식을 들으니 그렇게 신경 쓰지 않게 되고요.

그럼에도 가을이라는 시간은 우리들 곁으로 찾아옵니다.

지구 남반구에 사는 친구들은 이제 더워진다는 말을 하지만 대부분의 육지, 나라가 분포된 북반구는 대부분 가을 시즌을 맞이하게 되지요.


더불어 이런 때는 꼭 핼러윈 이야기도 나오고요.

몇 년 전이라고 쓰기에도 좀 묘한 시간 차이가 있지만 몇 년 전에는 그런 시즌에 맞추어 해외에 나가 만나서 놀고먹고 찍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을은 계절의 변화 기이면서 새로운 것을 맞이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무언가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일을 할 때는 이런저런 실패담이나 구설수에 오른 것에 대한 나름대로의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나는 그런 실수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지만 이제는 그런 것들도 조금씩 이야기해가는 횟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IT, 그리고 취미적인 신제품군에 대한 이야기, 실물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졌고

무엇보다 AI 관련 생활에 대한 화제가 많았던 10월이기도 했습니다.


조금은 다른 생각을 해볼 수도 있는 계기가 되는 가을 시즌인데 과거에는 잘 읽히던 책자보다는 조금 더 밖으로 나가 활동하는 시간이 많아진 것도 가을을 타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덕분에 이런저런 새로운 것도 먹고 마시면서 나름 2022년의 한국 가을을 만끽하지요.

전보다 훨씬 관심도가 높아진 한국의 계절 변화 이야기는 해외 취미인들과 교류할 때 재미있는 관점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가을이라는 시즌을 맞이해도 계절적인 변화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 나라도 제법 되니까요.





부산 지역에서 이루어진 행사를 비롯하여 몇몇 한국 아이돌 시장에 대한 새로운 고찰과 복습.

그에 따란 트렌드의 변화와 소비 작용.

덩달아 관심이 높아진 한국에 대한 여러 질문들을 답하다 보면 저 자신도 미처 모르고 있던 한국에 대한 것을 새삼 알아가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경험한 것이라고 해서 모든 것을 잘 아는 것은 아니지요.

그런 부분들을 해외 친구들에게 설명한다는 것이 은근히 어렵기도 합니다.

실제로 가을이라는 절기는 알아도 단풍이라는 것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에게 그것을 말로 설명하는 것은 어렵지요.


게다가 짧아진 햇살이 길게 늘어지면서 저녁 노을빛에 물들어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단풍에 대한 이야기는 묘하게 전달하기 어려운 감성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보통 계절별로 한 번씩은 돌아다녀보는 동네가 몇곳 있다 보니 그 계절 변화를 보기 위해서 삭막한 한국 서울 공기를 떠나 보기도 합니다.

다만 자전거로 열심히 굴러다니다 보면 확실히 체력이 없을 때 많은 고생을 하게 되지요.

그런 고생을 하면서도 가보는 것은 그때가 보여주는 가을 정취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한강변은 틀림없이 언제나 변함없이 그대로 있지만 계절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것이 있어요.

봄에는 봄의 느낌이

여름에는 여름.

그리고 가을에는 무언가 모를 아련한 색깔들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겨울은 마음 탓인 것도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삭막함을 느끼고요.


보통 가을 때는 신작 관련 제품, 컴퓨터 관련 장비, 그리고 여행 준비등으로 바쁠 때이기는 했는데 이번 가을은 좀 다른 형태로 무언가를 하면서 분주해집니다.

이것이 좋은 변화인지 어떤지는 알 수 없지만 다시 몇 년이 지나 보면 또 그리워질 그런 때가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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