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월세부부 Aug 07. 2020

월급만 모아서 부자 된 사람이 있는가?

자본주의에서 현명하게 살아가는법

누구나 부자를 꿈꾸고

누구나 하루빨리 경제적인 자유를 누리고 싶어 한다.

특히 돈이 돈을 버는 이 자본주의 세상에서는 더더욱.


우리가 8년 전에 첫 번째 상가를 샀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한결같았다.

상가를 어떻게 사요? 그 비싼걸!

떼돈 모으셨나 보다.

공실 생기면 어떡해요. 위험하지 않아요?


위험할 수 있다.

그렇지만 월급만 모아서 부자 된 사람이 있는가?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부자들은 대부분은 주식부자가(창업자도 보통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아니면 부동산 부자다(최근에는 유튜버들도 부자가 있다고 하는데 내 기준에는 부자까지는 아니라고 본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 꼭 있다.


전 부자가 되고 싶지 않은데요.

지금처럼 스트레스받지 않으며 현재를 즐기고 싶어요.

월급도 괜찮은 편이라 적당히 쓰면서 살고 싶어요.

먹고살기도 바쁜데 재테크 언제 배워서 써요.


난 각자의 삶을 존중한다. 그럼 그렇게 살면 된다.

문제는 이런 사람들이다.

위험률은 0%에 가까운데 수익률이 좋고 정기적으로 따박따박 돈이 들어오는 곳은 없나요?

있다. 은행 예금.

그런데 은행 예금은 이자가 2%도 안되니 싫단다.

처음엔 농담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들의 얼굴은 다큐를 찍는 PD보다 훨씬 진지하다.

내가 그들에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어색하게 웃으며 주제를 바꾸는 것뿐이다.


이 자본주의 세계에서 부자가 되고 싶지 않다는 말은

나에겐 죽을 때까지 '돈 버는 기계'가 되겠다고 다짐하는 것처럼 들린다.

내 생각에 자본주의에서 경제적 자유를 5년이라도 더 빨리 누리기 위해선

자신이 돈 버는 기계가 되는 게 아닌,

돈으로 '돈 버는 기계'를 나만의 방식으로 구축해야 한다, 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린 8년 전에 상가를 샀고 이후에 세계여행을 하고 돌아와(2년 반 동안 월세 한번 밀린 적 없었다) 다시 재취업을 하고 나서 차곡차곡 돈을 모아 두 개의 상가를 더 샀다.

즉, 우린 매월 두 개의 월급과 세 개의 상가 임대료가 들어온다.

혹시 그거 아는가?

당신이 어디에 있건, 무엇을 하건 매월 통장에 적지 않은 임대료가 들어오는 기분을?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임차인에게 고맙다는 것,

두 번째는 돈 버는 기계를 만들 수 있는 확신이 생긴다.


사실 이렇게 써 놓으면 뭐 대단한 부자라도 된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우린 아직 부자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고 앞으로 전진하고 있다. 거북이처럼.

그런 말도 있지 않은가? 부자는 천천히 된다고.


차가 없는 이유도,

에어컨이 없는 이유도,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는 이유도(정말 필요한 것은 사서 읽고 알라딘에 다시 판다),

1년에 택시를 10번 이하로 타는 이유도,

알뜰폰 요금제를 사용하는 이유도,

냉장고에 음식 위주로 밥을 해 먹는 이유도,

집들이할 때 선물을 음식으로 받은 이유도,

28년 된 14평 아파트에서 사는 이유도,

결국 하루빨리 부자가 돼서 경제적 자유를 통해 내가 원하는 것들을 원 없이 실컷 해보고 싶기 때문이다.


힘든 거 안다.

당연히 힘들다.

가진 거라곤 근면, 성실, 노력, 절심함 등과 같은 보이지 않는 것들 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그렇게 살아도 경제지식이 전혀 없는 일명 '금맹인'(금융 문맹인)이라면 부자가 되기 힘들다.

못 믿겠는가? 그럼 당신 부모님을 보자.

부자인가? 그렇다면 당신은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금맹인 상태로 돈 버는 기계가 될 확률이 높다.

나 또한 그랬을 뻔했으니까.


물론 내 글에 반박할 논리는 수 만 가지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내 글에 반박하며 힘을 뺄 것이 아니라

최소한 부자가 되고 싶다면,

경제적인 자유를 5년이라도 앞당기고 쉽다면,

부자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제적 지식과 확신을 키우며 말이다.


우리 목표는 단순하다.

내 나이 50살까지(3년 반 남았다. 만으로 하면 4년 반 남았고) 월세 1000만 원을 받는 것이다.

이왕이면 대출 이자까지 빼고.

가능성은 지금으로 봐서는 30% 정도지만 목표는 크게 잡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볼 테니까.


한 달 전에 유튜브를 하면서 첫 번째 시도를 했는데 내 스타일에 맞지 않아서 포기했다.

대신 유튜브를 포기하자마자 있는 현금을 가지고 미국 주식에 투자했다.

현재 수익률은 변변치 않지만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우량주 중심으로 주식을 매수했다.


서른 초반, 주식 단타에 빠져 3개월 만에 천 만원을 홀라당 다 날려 팀장님에게 반성문을 쓴 적이 있다.

이후 그게 트라우마 돼서 난 주식을 멀리했다.

이번에는 단타 또는 트레이더 아닌 가치 투자를 원칙으로 잡고 최대한 주식들을 들고 있을 작정이다.

언제까지? 다음 상가를 사기 전까지.


다음에는 미국 주식 투자 이야기를 해봐야겠다.

모두 함께 부자가 되는 날까지!



월세부부 블로그: https://blog.naver.com/chita000 

이전 03화 Are you happy?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