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함.
그게 얼마나 내 일상을 괴롭히는지.
이유가 분명하기도 분명하지도 않아요. 제가 왜 불안한지.
분명 이유가 있는데, 또 그게 없어도 불안함은 있거든요.
마음이 붕 뜬 채로 심장이 꽉 조였다 풀렸다 하는 기분이에요.
근데 표면 위에 전기가 감전된 듯이 저릿한 느낌도 들거든요.
약간 신경이 곤두 선 기분.
진통이 계속된 채로 일상을 사는 거예요.
가슴이 답답해서 숨을 내뱉아요.
원인이 사라지면 마음이 너무 가벼워져요.
지나치게 가벼워져요.
근데 또 불안해지는 거예요.
또 위기가 닥칠까 봐요. 내가 컨트롤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까 봐요.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그 변수가 닥칠까 봐요.
강박 같아요.
내가 모든 걸 제어하고 싶다는 강박.
내가 원하지 않는 상황을 난 못 견디는 거예요.
내가 원하는 대로
내가 뜻하는 바대로
모든 게 이루어져야만 하는 거죠.
근데 그럴 수가 없는 거잖아요.
제가 모든 걸 컨트롤하고
원하는 방향대로 모든 게 이루어지고
그럴 순 없는 거잖아요.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해요.
제가 너무 괴롭잖아요.
일단 호흡을 조금 내뱉고
가슴팍에 안심이 될만한 쿠션이든 인형이든 올려두어요.
그리고 따뜻한 곳에 누워요.
내일이면 괜찮아질 거예요.
그럼요!
잘 해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