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 없이 얻어지는 것은 얻는 것이 아니므로

by 이시현

달콤함, 섣부른 판단

인내 없이 얻는 것들은 결국 떠나고 만다. 인내 없이 쉽게 얻은 것은 애초에 내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빨리 얻고 싶어서, 얻기 위해서 불을 지폈다면

그래서 잃고 싶지 않아서 바들바들 떤다면 그건 내 인연이 아니다.

인연은 편안한 것이며

당장 내 것이 아니라고 해서 불안한 것이 아니다.


영적인 순간, 영적인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논리로 표현되지 않는 세상의 이치는 직감으로 다가오고

이 직감은 곧 믿음으로 변한다.

시간이 걸려도 내 것은 반드시 오기 마련이다.


결국 그 때, 소중한 그 때에 내 것을 주기 위해

하느님은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것이다.

마침내 내 때가 왔을 때, 그가 원하는 모습이 되었을때

기어이 내것을 내려주고 만다.


직감은 복잡하지 않고 매우 선명하다.

그것은 또렷하며 불안을 주지 않는다.

기다림 없이 얻는 달콤함은 내 것이 아니다.

삶에서 선물은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


더이상 불안함에 떨지 않는 이 시간이 좋다.

잃을까봐 맘 졸이던 시간이 사실은 지옥이 아니었을까

지금 내 손에 잡히는 것은 없지만

명백히 남는 것이 있는 때가 올 것이라 믿는다.

기다림의 시간을 견딜 수 없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편하다..


조금 더 내 자신을 알고

내 자신을 단련하고

많은 영성을 가슴 속에 넣을 것

좋은 것을 보고 좋은 것을 들으면서

마음에 기운을 불어 넣을 것


많은 것을 잃은 겨울에

동시에 또 많은 것을 얻을 봄을 기다린다.


정신을 가다듬고 또 다듬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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