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겨울 사이,
그 어디 즈음을 헤매는 일주일이다.
눈에 보이는 가을은 아름답기 그지없는데
마음에 흐르는 시간은
차가운 바람만이 몰아치는 겨울이다.
8년 전, 십 대 아이들의 엄마였던 나는
이제 이십 대의 아이들의 엄마가 되었다.
시간은 흘러 아이들은 자랐지만
나는 여전히 부끄러운 어른이다.
왜 매번 지켜주지 못하는가.
왜 이렇게 아름다운 계절
우리는 또 아이들을 떠나보냈는가.
길고 긴 시간이 되겠지만
이제 묻고, 묻고, 또 묻고
답을 찾을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