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독특한게 많은 그들만의 방식..
예전에 했었던 갑상선 부분절제수술 때문에 갑상선 호르몬 검사를 자주 한다. 최소 6개월마다 한 번씩..
한국에 있을 때부터 해 왔고, 캐나다로 이민한 후엔 캐나다에서, 그리고 UAE에서 일할 때는 알 아인(Al Ain)에서 해왔다.. 그러다 중국 쿤밍에서 근무하게 되어, 쿤밍 제1인민병원에서 혈액검사를 했었다.
제1인민병원이 쿤밍에서 제일 큰 곳이라, 그 병원의 결과만 중국항공국(CAAC)에서 인정한다고 했다..
제1인민병원에 가게 되면, 거의 대부분 통역으로 대학생인 이프(IF)가 동행했다. 이프의 연인인 애비(Abby)하고...
혈액 채취하고 나면, 애들을 데리고 근처의 맥도날드 또는 국수집으로 가서 아침을 먹곤 했다. 애들이 운남대학교 기숙사에서 일찍 나왔으니.. 점심 시간 쯤되면 한식당으로 갈 때도 있었고..
중국 조종사 신체검사는 CAAC에서 직접 했는데, 쿤밍의 관할지는 스촨(四川)성 청두(成都)였다.
신검 전날, 회사 비행기를 타고 청두에 도착해, 청두공항 앞의 레이오버 호텔에 머물고 있으면 그 다음 날 아침 통역자가 호텔로 왔지. 통역자는 회사에서 준비하는 것이라 내 에이전씨인 아담이 마련해 놓는 것으로 아담은 사전 조율을 항상 잘 해 놓았다..
CAAC 건물에 도착하여 1층에서부터 신체검사 순서를 따라야 했는데, 제일 먼저 하는건 혈액샘플 채취였다..
중국에서 피를 뽑는건, 내가 겪어봤던 다른 나라들과 참 달랐다.
피를 빼는 튜브 같은 도구도 달랐고..
제일 다른 건, 피를 뽑고 난 후의 지혈 방법이었다.
중국 이외의 나라에선, 피를 뽑은 자리에 거즈 대고 몇 분간 손가락으로 누르고 있으라고 했는데,
중국은, 기다란 면봉을 주며 그걸로 누르란다... 정말 희안..
쿤밍 제1인민병원 채혈실에서, 채혈 전에 이름을 알려주면 항상 외국인이라고 직원들이 엄청 신기해 했었다.. 싸드(Thaad) 문제가 발생하기 전까진 한국인이라고 하면 따봉였었지..
혈액검사를 오전에 하면, 1시쯤 결과가 나왔는데 A4용지 반 크기의 결과서를 채혈실 데스크에 주~욱 나열해 놨다.. 거기서 결과서를 뒤적이며 본인걸 찾아야 했다.. 주로 이프가 나 대신 찾아왔었다..
맘만 먹으면 다른 사람의 결과서를 갖고 나갈 수도 있지.. 중국은 개인정보보호 이런 개념이 아직 없으니...
피를 뽑은 후, 병원 바로 옆의 이슬람 사원(靑眞寺) 식당에서 샤오꿔미시엔을 주문하는 이프와 애비...
이 집의 음식이 맛있는 걸로 많이 알려져서 손님들이 항상 북적였다.
중국에 무슬림들이 많은지는 쿤밍에 살면서 알게 되었다.
중동지역인 UAE에 머물 때 이슬람을 처음 접했을 때 오일머니에 편승한 그들의 위세를 느낄 수 있었지만 중국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하지만 이슬람 사원에 유명한 식당이 있다는 말을 듣고 가보기로 결정하는데는 시일이 많이 걸렸다.
운남성 명물, 샤오꿔미시엔(过桥米线)
난 이 탱글탱글한 면보다, 한국의 칼국수처럼 면발이 넓적한 게 더 좋았다. 쯔앙펀이라고 발음하더라고..
운남대학교 영문학과에 재학 중인 이프(IF)와 애비(Abby).
내 에이전씨인 아담(Adam, 金中良)이 찾은 아르바이트생들로, 머시마 이프는 왜 영어 이름을 그렇게 졌는지 모르겠다. 영문학과에 다니는 애가..
이프는 쿤밍출신, 애비는 시골출신. 애비가 한 살이 많았는데 둘이 사귀고 있었다. 결혼까지 할거라고.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애비네가 부자였지. 이프 아버지는 버스 운전사고..
애비는 공부를 잘 했는데 영어 회화가 약했다. 울 똥깡님이 쿤밍에 머물 때 몇 번 도와주기도 했네..
두 녀석이 나를 도와주며 외국인하고 대화하는게 덜 부담스러워졌다고 했다.
운남대학교를 마치고 둘이서 영국 어디로 가서 어학과정을 밟았는데 이제는 중국으로 돌아갔겠지? 중국의 앞날이 밝지 않은데 어떻게 지낼런지 궁금해진다..
https://www.youtube.com/@allonboard7654/vide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