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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맞어?? 추리는 필수..

한국사회 관찰기: 부산-김해경전철의 콩글리쉬 안내 문구

by 체스터 Chester

한국에 와서 쌩고생 하고 있는 영어...

출퇴근하며 타는 경전철에 붙어져 있는 표현들을 보면, 영어 단어들을 주~욱 나열해 두었건만 단수/복수 개념이 빠져 있기도 하고 어떤건 (한글을 보지 않는다면) 추리를 해야 이해할 수 있다.

공공안내로 적어 놓는 문구라면 번역기를 돌리지 말고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에게 자문을 받거나, 아니면 영어권에서는 어떻게 표현해 놓고 있는지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고 따라해도 좋지 않았을까? 쪽팔림을 모르니 이렇게 써놨겠지??

20240113_201332.png 자리는 하나(seat)인데 임산부들(women), 유아들(infants)과 어린이들(children) 용이란다.. 좌석 하나에 위로 겹쳐 앉는 재주가 있나 보다..
20240113_201413.png 번역기를 돌리면 이렇게 나오나 보다... Traffic은 교통이라고 번역하지만 그 교통은 차량 통행을 의미하지 않나?
KakaoTalk_20240110_205118774_02.jpg Do not touch door라고 하면 될텐데 왜 on을 넣었을까? 물론 Do not touch door란 표현도 뭔가 어색해 보이긴 한다. 문을 touch하면 뭔 일이 생기나?
KakaoTalk_20240110_205118774_04.jpg Riding은 보통 자기가 모는걸 말하는데.. 전철 운전원이 타는 곳인가? Park n ride란 말이 있긴 있지만 riding은 엄청 어색하지 않나? 화살표만으로도 충분할텐데.
KakaoTalk_20240110_205118774_03.jpg Stopover는 비행기를 갈아탈 때와 같은 경우에 쓰는 말 아닌가? 이 역에서는 갈아탈 다른 전철노선도 없어유...
KakaoTalk_20240110_205118774_06.jpg Phone이 어디로 도망 가나? Phone이 위험하니 주의히란 말이 아니라 보행 중 폰 사용에 주의하란 건 한글을 봐야 알 수 있다.
KakaoTalk_20240110_205118774_07.jpg 그림과 한글은 바닥 미끄럼주의이니 Caution, wet floor 또는 Slippery가 적합하지 않을까?
20240113_205327.png 어떤 번역기를 돌리면 이렇게 나올까?


이건 공항 탑승교에 있던 문구.. 어떤 공항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20240113_203812.png 그냥 Mind the gap이라고 하면 됐는데.. of는 어디서 나온거지?? 그리고, 영어권에서는 이 문구에 Please를 넣지 않더라구요..



안내문구들을 보다보면, 영어만 한국에서 고생하고 있는게 아니라 한국어 표현조차도 어색한게 많다.

20240113_204040.png 이것도 번역기를 돌렸나??

아무리 읽어 보아도 뭔가 이상하다. '어린이의 손이 문에 끼일 수 있습니다. 조심하세요'라고 하는게 더 자연스럽지 않나??


이런건 내 눈에만 보이는걸까? 이렇게 써놓고도 일을 잘 하고 있다고 월급을 받고 있을까?? 궁금해지네...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_nbMwItYaucUgWhh4jCqeVDBuVB-CI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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