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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체스터 Chester Jan 13. 2024

영어 맞어?? 추리는 필수..

한국사회 관찰기: 부산-김해경전철의 콩글리쉬 안내 문구

한국에 와서 쌩고생 하고 있는 영어... 

출퇴근하며 타는 경전철에 붙어져 있는 표현들을 보면, 영어 단어들을 주~욱 나열해 두었건만 단수/복수 개념이 빠져 있기도 하고 어떤건 (한글을 보지 않는다면) 추리를 해야 이해할 수 있다. 

공공안내로 적어 놓는 문구라면 번역기를 돌리지 말고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에게 자문을 받거나, 아니면 영어권에서는 어떻게 표현해 놓고 있는지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고 따라해도 좋지 않았을까? 쪽팔림을 모르니 이렇게 써놨겠지??

자리는 하나(seat)인데 임산부들(women), 유아들(infants)과 어린이들(children) 용이란다.. 좌석 하나에 위로 겹쳐 앉는 재주가 있나 보다..
번역기를 돌리면 이렇게 나오나 보다...  Traffic은 교통이라고 번역하지만 그 교통은 차량 통행을 의미하지 않나?
Do not touch door라고 하면 될텐데 왜 on을 넣었을까? 물론 Do not touch door란 표현도 뭔가 어색해 보이긴 한다. 문을 touch하면 뭔 일이 생기나?
Riding은 보통 자기가 모는걸 말하는데.. 전철 운전원이 타는 곳인가? Park n ride란 말이 있긴 있지만 riding은 엄청 어색하지 않나? 화살표만으로도 충분할텐데.
Stopover는 비행기를 갈아탈 때와 같은 경우에 쓰는 말 아닌가?  이 역에서는 갈아탈 다른 전철노선도 없어유...
Phone이 어디로 도망 가나? Phone이 위험하니 주의히란 말이 아니라 보행 중 폰 사용에 주의하란 건 한글을 봐야 알 수 있다.
그림과 한글은 바닥 미끄럼주의이니 Caution, wet floor 또는 Slippery가 적합하지 않을까?
어떤 번역기를 돌리면 이렇게 나올까?


이건 공항 탑승교에 있던 문구.. 어떤 공항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냥 Mind the gap이라고 하면 됐는데.. of는 어디서 나온거지?? 그리고, 영어권에서는 이 문구에 Please를 넣지 않더라구요..



안내문구들을 보다보면, 영어만 한국에서 고생하고 있는게 아니라 한국어 표현조차도 어색한게 많다. 

이것도 번역기를 돌렸나??

아무리 읽어 보아도 뭔가 이상하다. '어린이의 손이 문에 끼일 있습니다. 조심하세요'라고 하는게 더 자연스럽지 않나?? 


이런건 내 눈에만 보이는걸까? 이렇게 써놓고도 일을 잘 하고 있다고 월급을 받고 있을까?? 궁금해지네...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_nbMwItYaucUgWhh4jCqeVDBuVB-CI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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