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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큥드라이브 Dec 02. 2023

<아카이브가 대체 뭐야? 라고 물으신다면>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확장의 발단>

아카이브


-아카이브(archive, : 자료 전산화, 자료 보관소, 자료 저장소, 기록 보관)는 역사적 가치 혹은 장기 보존의 가치를 지닌 기록이나 문서들의 컬렉션을 의미하며, 동시에 이러한 기록이나 문서들을 보관하는 장소, 시설, 기관 등을 의미한다. (위키피디아)


-미술 아카이브 : 미적, 김상적 가치를 지니는 미술 작품을 제외한 작가나 평론가 등의 작가 노트, 메모, 드로잉, 전시인쇄물과 미술 관련 기관 및 단체의 주요 정책과 현안이 담긴 문서, 시청각 자료 등을 포함한다. 또한 미술 활동 과정에서 생산된 모든 종류의 기록을 포함한다. (그런데 미술 작품까지 기록의 범주에 포함되는 것이 타당한가에 대해 양분된 의견이 존재한다.)


-사실 나도 이름을 큥카이브라고 지을까 했는데(ㅋㅋㅋ) RM의 인스타 아이디가 아카이브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멋지다고 생각하니까 괜히 피하게 된다. 서울시립 미술 아카이브가 개관하고 최민 컬렉션을 바로 다녀오기도 했는데, 방대한 양의 정보를 한 공간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나 작품의 결과물만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 과정과 맥락 또한 중요해지는 문화가 점차 퍼져가고 있다는 것도 좋았다.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주제연구 포럼


-나는 30일 목요일, 첫번째 포럼, 질문과 가설을 다녀왔다.

1. 아트아카이브와 아카이브의 접점들 (이지은 아키비스트),

2. 정보로 짓는 집, 디지털 아카이브와 사용자 경험( 김선혁 레벨나인 디렉터,

3. 공공 아카이브의 실천과 과정 : 시행착오를 통해 배운 것들 (심지언 <월간미술>편집장),

4.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아트아카이브의 동적 기술(조은성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아키비스트)


-'아키비스트'라는 직업이 생소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자료가 방대해질 수록 점점 더 전문인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우리나라에는 81년 국립현대미술관 자료실, 2002년 서울시립미술관 자료실이 개관하였는데, 그 자료를 어떻게 분류해서 관리할 것인지, 중요 자료를 어떻게 수집할 것인지, 자료의 수량 파악은 어떻게 해야할 할것인지 그동안 많은 고민들이 있어왔던 것 같다.


-또한 미국, 영국을 비롯한 해외 여러 나라에서는 이미 100년 전부터 기록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며 미술관 내에 아카이브 센터를 설치하거나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수집, 정리 기술, 보존, 활용등에 대한 적극적 분석을 도하여 2013년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과천), 2014년 국립현대미술관 디지털정보실을 시작으로 다양한 지역에 기록 관리 공간과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한다.


-국외 사례보다 뒤늦게 시작된 한국의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한국의 아트 아카이브의 구축과 활용은 동시에 진행될 수 밖에 없어서 기록을 전시, 출판 등 의 서비스에만 초점을 두는 경우가 많다.


아카이브 주요 전문인력 직렬 정의 및 자격 조건

-물리적 아카이브를 만들기 위해 기록 구축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야 하며, 수장고 보관 및 기록 보존을 위한 환경 조건이 생각보다 까다로웠다.

지류 : 18-22도  / 40-55% 습도

디지털 파일 : 18-22도  / 35-45% 습도

시청각자료 : 13-17도  / 35-45% 습도

사진 : -2-4도  / 40-55% 습도

필름 : -2-2도  / 25-35% 습도

기타 : 18-22도  / 40-50% 습도

"미술 아카이브 구축을 위한 조건과 환경을 마련하는 것은 그리 특별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기본적인 환경과 시스템이 갖추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리는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서 우리에게 어떠한 시스템이 필요한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 과거에 비하면 엄청난 최첨단의 시대를 달리고 있다만, 지금 살고 있는 미래는 그리 오래 되지 않은 미래여서 시스템 구축이 필하다는 의견이 뜻밖이었다.



정보로 짓는 집, 디지털 아카이브와 사용자 경험

: 김선혁


-개인적으로 사용자 경험에 초점을 맞춘 내용이어서 정말 흥미롭게 들었다. 아카이빙된 자료가 사용자에게 실제적인 정보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의 문제는 개인의 문제로 끌어들여 와서, 내가 수집하고 있는 자료들을 어떻게 가공할지를 고민해 보게 만들기도 했다.


-디지털 아카이브는 기존의 아카이브 자료를 보존하는 무형의 데이터베이스 혹은 이를 공개하는 웹서비스에 머무르지 않는다. 디지털 아카이브는 기존의 아카이브를 둘러싸고 있는 동시대의 관점이나 다양한 층위의 정보자원으로 정보의 집을 새로 짓는 일이다. 다수의 문화기관이 정보자원을 지속적으로 큐레이션하고, 이를 매개로 특별한 정보 경험과 사용자 참여를 유도하는 이유는 디지털 아카이브를 경험의 재료로 보기 때문이다.


- 디지털 아카이브를 검색 서비스로만 보지 않았던 예시로 유로피아나, 스미소니언 재단 같은 예시를 말씀해 주셨다. https://learninglab.si.edu/   (스미소니언 러닝 랩) : 그동안의 아카이브들이 접근성만 신경썼지, 어떤 경험을 줄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스미소니언 러닝 랩에서는 아카이브의 자료로 슬라이드를 만들고 발행할 수 있도록 사용자 중심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 우리가 살아가는 집의 구조나 외적 형태는 다양하지만,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경험과 생활양식이 문화를 형성하는 과정의 핵심이 된다. 하나의 기록물을 새롭게 연구하여 동시대 관점으로 기록하거나, 외부 기관의 타 정보자원과 연결하거나, 기존의 정보를 큐레이션 하여 재구성하는 방식을 통하여 데이터가 아닌 정보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 이때의 디지털 아카이브는 디지털 자료의 온라인 서비스가 아니다. 아카이브의 가치를 기록과 보존의 보관소로부터 동시대의 관점과 경험으로 연결하는 매개의 장이다.



한 가지가 아닌 두 가지 이상을 연결하는 상상력이 필요하다.


-사용자 입장에서 앞으로 이러한 정보들을 어떻게 활용하고 싶은지 요구를 생각해보기도 했다.

어떤 키워드로 어떤 자료를 찾을까?를 생각하는 디지털 아카이브 리터러시 능력이 요구되는 것.

그리고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하는 큐레이터십이 요구 된다고. 화두에 질문을 던지며 시작하셨는데, 계속해서 질문을 하며 '기록- 연결 - 공유- 확장'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1. 디지털 아카이브는 무엇을 말하는가?

2. 문화예술 아카이브에서 정보가 왜 중요한가?

3. 디지털 아카이브의 사용자는 누구인가?

4. 우리는 사용자의 경험을 충분히 알고 있는가?

5. 미지의 항해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관련 https://brunch.co.kr/@chk9296/8  <자료를 보면 소장하고 싶다는 욕구> : 디지털 아카이빙의 필요성의 이유와 예시를 잘 설명해놓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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