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소아 자위에 대해서
처음에는 장난처럼 엄마, 이렇게 하면 기분이 좋아 그러길래, "그래, 그런데 너무 많이 만지면 습관이 되서 사람들 앞에서도 자꾸 만지고 그러면 안되니까 다른거 하고 놀아. " 이렇게 얘기해줬는데 이게 이게 너무 심각하게 줌수업 중에도 카메라를 피해 계속 집중해서 성기를 만지고, 오늘은 급기야 큰 소리가 나고 싸움을 하는 만화영화를 보면서 빠른 속도로 손으로 성기를 자극을 하는 것을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았습니다. 옷은 입은 채로 말이에요.
집에서도 계속 엄마가 안보이면 성기를 만져 발기가 자주 되고 엄마가 안보이는데서 자꾸 자위를 합니다. 아이만 계속 지켜볼 수도 없고...고학년 누나도 있는데 누나 앞에서도 발기된 성기를 내놓아서 그렇게 소중한 곳을 보여주면 안되는거라고 가르치는데도 어제도 발기된 성기를 제 핸드폰으로 찍어놓았길래 주의를 줬는데 전문가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아이의 나이가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의 아드님인 것 같은데 맞을까요? 아이가 자위를 하는 부분에 대해서 걱정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자녀들과 자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어색하고, 창피하고 심지어 매우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그러나 이러한 대화는 아이의 성과 신체에 대한 건강한 이해를 위한 필요한 대화랍니다.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면 한 참을 이야기해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자위 행위는 인간의 성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고 각 개인의 자율성, 즐거움, 정체성, 친밀감에 대한 개념을 알게 해 주는 행위입니다. 그 부분에 있어서 엄마가 많이 노력해서 이야기 하신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잘 하셨어요. 자위 행위를 하는 아이를 좌절 시키거나 수치심을 주고 못하게 하는 것은 아이들이 커 나감에 있어서 모욕적인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성적으로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과 개념을 가르치는 기회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좋아요. 물론 많이 당황스럽고 걱정스럽겠지만요.
그렇다면 어떻게 아이와 자위 행위에 대한 대화를 해야 할까요?
- 자위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야 하는 적절한 나이는 없습니다. 또한 자위 행위 뿐만 아니라 모든 성과 몸에 대한 대화를 아이가 어린 시절부터 열린 마음으로 토론을 함으로써 아이들이 자신의 몸의 변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어야 해요. 비단 자위 행위 뿐만 아니라 여러 성 교육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할 기회가 생기실 거에요. 성에 대한 모든 대화는 뭔가 너무 심각하게 이야기 하시지 마시고 일찍 단계적으로 다뤄 주셔야 해요. 기분이 어떻게 좋은지 표현하게 놔두시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에 대해 수치스러워 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셔야 해요. 아이들은 엄마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빠른 나이에 자신의 몸에 대해 탐색을 합니다. 실제 논문에서는 만 1세의 유아 자위에 대한 보고도 있어요. 엄마도 아시겠지만, 아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성적인 에로틱한 생각에서가 아니라 신경이 예민한 부분을 만졌을 때 기분이 좋다는 사실에 의해 자위가 시작됩니다.
- 자위 행위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아이가 수치심을 느끼지 않게 이야기를 하면서 이를 정상적인 과정임을 인지하게 하는 것이 필수적이에요. 성 발달에서 아이가 성에 대해 건강하게 인지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태도가 중요합니다. 자위 행위를 하거나 발기된 성기를 신기해하고 자랑스러워 하는 행동에 대해 일차적으로 아이를 꾸짖거나 혐오스럽게 이야길 할 경우, 아이는 자신의 몸을 탐색하는 과정이 수치심이 들고 더하여 자기 혐오감까지 이어지게 되거든요. 음경을 만졌을 때와 다른 부분을 만졌을 때가 다른 느낌이 드는 것을 인정하고 아이 스스로 자신의 몸을 알아가는 것을 멋진 과정임을 가볍게 이야기 해보세요. 자위를 하던, 하지 않던, 어느 쪽이든 부모가 열린 마음을 대화를 하는 것이 아이 스스로 자기 감정에 대해 긍정적인 이해를 촉진하게 되고 이어서 위생, 생식기에 대한 적절한 용어, 안전하지 않은 행위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논의를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대화를 했던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서 자신의 신체의 변화를 더 잘 알고, 이해하고 그럼으로써 올바르게 자신감을 가질 때, 정상적이고 상호 존중과 만족을 이뤄 낼 수 있는 성관계를 할 수 있게 됩니다.
- “음경이 매우 신기하고 자랑스러워 하는 구나. 중요해서 사진을 찍어봤니? 수영복으로 가려지는 부분인 음경을 네가 스스로 만지는 것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엄마도 이해할 수 있어. 그건 충분히 정상적인 거야. 하지만 음경은 너에게 매우 중요한 신체 부위이기 때문에 누나나 다른 사람에게 마구 보여주어서도 안된 단다. 네가 가장 소중하게 갖고 있어야 해. 그래서 다른 사람이 있거나 볼 수 있는 상황에서는 하지 않는게 좋아. 혼자 있을 때는 손을 깨끗이 씻고 음경을 만져도 돼. 거실이나 줌 수업을 할 때는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으니 이 때는 하지 않도록 해보자. 그리고 영화나 만화를 보지 않고 좋아하는 사람을 생각하면서 내 몸의 신기한 느낌을 알아가는게 좋아. ”
- 부모와 자연스럽게 이런 대화를 자주 하면 아이는 자위 행위가 잘못되었고 수치스럽고 금지된 행위라고 느끼지 않게 됩니다. 단, 아이들에게 자위 행위를 할 시간과 장소가 분리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해주어야 해요. 바로 이 것이 경계 설정을 하는 과정 중 하나 입니다. 옷을 갈아 입고 대소변을 보는 곳이 따로 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알고 있잖아요. 자위 행위도 마찬가집니다. 올바르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나쁜 행동이 아니에요.
- 아이가 자위 행위를 함에 있어 엄마로써 걱정을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죠. 자위 행위 자체가 신체적인 해를 끼치거나, 아이의 일상 생활을 망칠 경우에만 문제가 됩니다. 단, 자위 행위를 반복적으로 하면서 음경을 다친다던가, 자위 행위로서 학교 활동, 식사, 일상 생활을 기피하게 되면 소아 정신과 의사나 전문 상담사에게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음경을 만지는 것도 좋지만, 숙제나 수업,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알았지? 숙제를 다하고, 밥도 잘 먹고, 네 방에서 만지는 것은 괜찮아.”
더 구체적 설명과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 성교육 신청을 권해드려요. 아이에게 자기 몸의 변화에 따른 긍정적 이해하기와 에티켓, 심리적 변화, 디지털 예방 교육 등으로 건강하게 성을 알려주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