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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선화 Oct 17. 2021

질 분비물 검사에서 클라미디아가 나왔어요.

클라미디아는 "성병"입니다. 

 질염을 일으키는 균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럼 이런 각각의 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해서 좀 알아보려고 해요. 처음 이 시간에는 흔하지만 골반염, 심하면 난소암의 위험 인자로도 인식되는 클라미디아 (Chlamydia Trachomatis) 감염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클라미디아 감염은 특히 25세 미만의 젊고 성생활이 활발한 연령대에서 흔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요 (CDC, 2009). 우리 여성에게서 클라미디아 감염이 왜 중요하냐, 바로 성관계, 성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대표적 '성 전파성 질환(성병)'이면서 골반염, 자궁외임신, 불임, 심하면 난소암까지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남녀 모두 치료해야 합니다!

   임질과는 달리 감염된 남녀 모두 무증상인 경우가 대부분인게 문제입니다. 결국 2012년 미국 CDC에서는 25세 이하 성생활을 하는 여성의 경우 클라미디아에 대한 매년 선별 검사를 시행할 것을 권하고 있고요, 2015년에 업데이트가 되었어요. 2015년 미국 CDC 업데이트된 것을 보면 25세 미만 성생활이 활발한 여성에게서 모두 검사를 해야 하고, 더 나이가 많은 경우, 새로운 또는 다수의 성 파트너를 가지고 있거나, 현재 파트너가  성전파성질환(STI)를 가진 경우와 같은 감염의 위험성이 증가하는 경우는 모두 클라미디아 검사를 적극적으로 하기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클라미디아 감염이 있을 때의 자궁 경부 이미지에요. Strawberry sign이라고 해서 경부에 충혈이 생기고 거품섞인 분비물, 자궁경부염 등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그럼 진단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클라미디아 감염에 대한 진단은 소변, 혹은 질, 자궁경부에서 체취한 검체를 이용합니다. 배양, nucleic acid hybridization test, nucleic acid amplification testing, direct immunofluorescence 등 여러 방법을 이용해 진단할 수 있어요. 또한 최근에는 액상 자궁경부세포진 검사 시 얻어지는 검체로도 진단이 가능해졌습니다. 당연히 임질과 같이 클라미디아 감염이 있는 것으로 진단되면 다른 성매개성 질환에 대한 검사도 함께 시행되어야 합니다. 


  감염이 확인된 경우에 치료를 미룰 경우 골반염, 자궁외 임신, 불임 등의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높습니다!!!  성파트너도 함께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고요!!! 임질과 클라미디아 동반 감염이 흔하므로 두 가지에 대한 동시 치료가 권고되고 있어요. 2015년 CDC (미국 질병관리본부)에서 제시한 클라미디아 감염에 대한 표준 치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클라미디아 치료에 쓰이는 여러 항생제. 저는 주로 Azithromycin 1g p.o. or doxycycline po bid 7d, 두 가지 regimen으로 치료합니다. 


  위의 표를 보시면 Recommended Regimens을 우선 선택합니다. Azithromycin 1g 단 한번에 먹는 방법 또는 Doxycycline 100mg 을 하루에 두번 7일 동안 복용하셔야 해요. 당연히 성파트너도 함께 복용하고 치료가 완료될 때까지는 금욕 생활을 하셔야 합니다.  아래에 Alternative Regimens(대안적 방법)이 있긴 한데, 이 항생제들은 잘 사용되지는 않아요.   


  최근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이 전세계적으로 품귀현상을 빚고 있기 때문에 구하기가 어려워 저는 요즘은 아지스로마이신(Azithromycin) 1g single dose을 처방하고 있어요. 얼른 빨리 독시사이클린 판매가 정상화되길 바랍니다. ㅠㅠ

  클라미디아 감염으로 진단된 임산부의 경우에는 Azithromycin으로 치료하며 (Jacobson et al, 2001; Kacmar et al., 2001; Rahangdale et al., 2006), 치료 종료 3주 뒤 균에 대한 추적 검사, 이후 3개월 뒤에도 추적 검사를 하여 음성이 나오는지를 확인해야 해요. 이는 엄마의 조기진통으로 인한 조산을 막기 위함도 있지만, 신생아 감염을 막기 위한 것이 주요한 이유에요 (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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