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모차르트에서 자허토르테와 카푸치노 한잔!
카페 모차르트
나는 커피를 못마셔서 상관없지만, 엄마는 하루의 시작을 커피와 함께 해야하는 사람이다. 커피를 못마셔서 카페인의 중요성에 대해 잘 몰랐는데, 엄마랑 여행하면서, 아침에 커피 한 잔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다. 커피 한잔이 엄마의 컨디션을 좌우한다. 엄마랑 여행하는 딸래미들은 엄마가 힘들어보이실때 당을 충전하거나 카페인을 섭취하게 해드리면 좋을 것같다.
유서깊은(?) 유럽의 카페들은 종업원들도 귀티가 난다고 해야하나. 모두 정장을 입고 나비넥타이를 단정하게 메고있다.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 있다면, 자리를 안내해줄때까지 대기하다 들어가는게 일반적이라는 점이다. 샹들리에도, 은은한 주황색 조명도, 멋지게 차려입은 종업원들도, 그리고 가게 인테리어까지. 모두 좋았다
우리는 자허토르테를 시켰다. 오스트리아가 원조인 초코케이크라고 생각하면된다. 책자와 블로그에서 자허토르테를 꼭 먹어봐야한다고 해서 시켰는데, 그냥 진한 초코케이크 맛이다. 우리나라 초코케이크랑 크게 다른 맛은 아니다. 대단한 맛을 기대한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다.
엄마도 예쁜 카페를 좋아한다. 그리고 예쁜 카페에서는 나이를 불문하고 소녀가 된다. 엄마 사진을 보고있으면 저 때의 분위기, 그리고 행복함이 다시 몰려온다.
달달한 초코 케이크도 먹고, 커피도 한잔해서 맑아진 정신으로 다시 비엔나 거리로 나왔다. 햇빛이 나서 그런지, 거리도 새벽보단 조금 더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슈테판 대성당으로 향했다. 슈테판 대성당을 향해 가던 중 많은 동상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 중 하나가 괴테 동상이었다. 괴테는 독일사람인데 왜 오스트리아에 동상이 있을까 궁금해서 찾아봤지만 별다른 이야기를 알 수 없었다. 그런데, 괴테와 굉장히 친한 친구였던 독일의 국민 시인인 프리드리히 실러의 이름을 딴 공원이 앞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은 확인했다. 무엇때문인진 모르겠지만, 두 독일의 문학 거장들을 오스트리아에서도 기념하고 있는 모양이다.
참고
맛 : 전체적으로 무난함
분위기 : 고급스러움
접근성 : 매우 좋음. 시내한복판에 위치
웨이팅 : 조금 있는편(우리는 웨이팅이없었지만, 평소에는 웨이팅이 꽤 있는편이라니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