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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이 Mar 29. 2024

안 하고 5년 후,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어제 무얼 하였는지 잠에서 깨지 못하는 아이를 깨운다. 아이에게 우유에 시리얼을 내밀고 나는 화장을 하느라 바쁘다. 출근을 해야 한다.


아이가 이제 10살이 되었다. 조금 손이 덜 간다. 일을 구했다. 이상하다. 아이의 출산을 앞두고 일을 그만두었다. 십여 년의 시간 동안 변한 건 나의 나이 듦과 아이의 성장이다. 돈을 더 많이 든다. 그래서 나는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평생 우려먹을 줄 알았던 '회계'는 나에게 이제 무용지물이다. 경력으로 봐주기에는 너무 쉼이 컸고, 신입으로 봐주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다. 나는 결국 회계의 '회'도 필요 없는 곳에 취업을 해서 시간을 투자하여 돈을 번다.


사람이기에 노동을 해야 한다지만 노동의 가치가 너무 낮다. 나는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며 쉰 적이 없다. 매일 바삐 살았다. 돈만 벌지 않았지 계속 나를 성장시키려고 노력했다. 책도 읽고, 무언가를 배우고 무언가를 가르쳤다. 그런데 결국 나에게 남은 건 그게 다 취미였다는 것이다. 이걸 돈으로 연결시키기에는 나는 많이 부족했다. 나 혼자 버벅하다가 그만두고 나 혼자 외로우 전사했다. 그리고 나는 현실에 수긍하기 시작했다.


그래... 나가서 돈을 벌자.


나의 선택은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 달라질 수 없는 삶이 되었다. 무엇하나 달라진 게 없다. 아직도 우리는 집을 걱정하고 다음 달 생활비를 걱정한다. 남편과 나는 아침인사를 하고 헤어져 밤에 '잘 자'라며 인사하고 헤어진다. 이게 누굴 위한 삶일까? 우리의 삶은 과연 찾을 수 있을까? 소비를 줄인다고 달라지지 않는다. 우리의 삶은 계속 살아져야 하는데 돈은 한계가 있다. 시간은 더더욱 한계가 있다.


나는 과연 시간적이 자유, 경제적인 자유를 얻을 수 있을까? 

아.... 5년 전 암웨이를 말했던 지인이 갑자기 생각나는 건 기분 탓이겠지?




나는 5년 뒤 후회하고 싶지 않다. 하든 안 하든 시간은 간다. 하지만 그 시간 속에서 쓰인 가치는 확연히 다르다. 누구는 해서 안되면? 해서 안되든 지금 이 순간 안 하든 결과는 똑같다. 하지만 해서 되면 결과는 정말 달라진다.


이건 확률 게임이 아니다. 확실 게임이다. 이건 기회이다. 이건 내 인생의 비전을 가져다주는 가치 있는 기회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한걸음 더 뛰어보려고 한다. 5년 후 우리 가족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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