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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밤작가초아 Mar 11. 2024

엄마로 살게 해 줘서 고마워

사랑하는 딸아

엄마의 삶이

그저 힘겹게만 보였다.


배부른 임산부는 얼마나 불편할까

산통은 죽을 지경이라는데

젖몸살은 제2의 산통이래.


갓난아기 옆에 24시간 붙어서 어찌 살아

오죽하면 미운 다섯 살

죽이고 싶은 일곱 살이라 할까!

내 인생은 포기해야 하는 거 아냐?


딸아!

널 낳고 보니 다른 세상이더라.


뱃속의 아기는 우주보다 신비하고

널 품에 안는 순간 산통은 마법같이 사라지더라

2년 세월 젖으로 키워내는 기쁨이란.


사랑스러운 미소는 24시간 보고 싶고

다섯 살까지 평생 효도 다 받는다더니

일곱 살의 넌 또 얼마나 예쁠까!

엄마의 인생을 선물해 준 너


엄마로 살게 해 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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