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 한 달째.
인바디 결과 처참.
체중 노체인지.
근육량 또 줄음.
체지방, 특히 내장지방 1 늘음.
저놈의 '내장지방'이 제일 징그럽다.
트레이너님은 그 강렬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이래서는 안된다며 복부는 먹는 것으로 밖에 설명될 수 없다고 하신다.
안되겠다! 하면서 하루에 먹는 것 다 찍어서 보내달라고 하신다.
이러려다가 참음.
아.. 먹는 것도 조금은 줄이고, 운동은 PT 주 2회, 3-40분씩 유산소 땀 흠뻑 2회 정도 하는데 왜 변화가 없을까?
나도 오기가 생겨서 pt마치고 한 시간 더 운동하고 왔다.
유산소 운동은 트레드밀 6.8에 놓고 30분 정도 빡세게 걷는 것이었는데, 방법을 좀 바꿔봤다.
속도 6으로 4분, 속도 90로 맞춰서 뛰면서 1분.
이렇게 여덟 번, 40분 뛰는 것으로...
한 달 전에는 혼자서 기구를 쓰려면 자꾸 남 의식이 되고, 위축이 되어서 혼자 운동할 때는 주구장창 뛰고, 걷기만 하다가 왔는데, 이젠 좀 기구 쪽으로 가는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혼자 가더라도 40분 걷고 뛰고한 후, 기구 운동 두 가지 정도는 알뜰하게 해주고 와야겠다.
연예인들이 인간적으로 못봐줄 때까지 배나오다가도 통장에 입금되면 바로 몸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하루종일 헬스장 전세 내어 운동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지금 할 일이 뒤에 줄줄이 쌓여서 그렇지, 나도 하루 날잡아서 헬스장에서 살아보면 어떨까도 고려해본다.
그나저나 먹은 사진들 톡으로 보내라 해서 오늘 카톡 보고 기절할 뻔 했네.
트레이너 오빠, 애 셋 아빠였어!
거기다가 톡 프로필에 가족 사진 올리는 사람들 어떤지 알지?
운동이나 더 열심히 해야겠...알어, 알겠는데... 아 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괜히 서운하냐. 껄껄.
애주가도 운동하면 살을 쭉쭉 뺄 수 있다는 사실, 희망의 증거가 되어보려고 했는데, 점점 멀어져가는 듯 하다.
일희일비는 말고, 내일은 짬내어 유산소 운동하러 가야겠다.
진짜 누가 이기나 보자.